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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연구소10년(`94-`04)

역사민속 특화 마을도서관 사림사회교육센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4.

마을 도서관을 특성화시키자는 아이디어는 애초에 창원의 도서관을 마을 도서관으로 한다는 점(한 도서관에 많아야 5-6천권 정도의 도서량을 감안한 것이다)과 많은 도서관에 같은 장서만 넣는 것 보다는 각 도서관마다 마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도서를 구비하고, 이를 연결하여 서비스를 하면 한정된 도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었다.

2008년 역사민속특화도서관으로 새로 단장한 사림사회교육센터





이에 따라 애초에도 사림사회교육센터는 역사도서관으로 특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1998년 4월 20일(월) 오전 11시 시민을 위한 지방사 자료실 개소식을 거행하였고, 다음날인 4월 21일(화) 오후 7시에는 당시 충무공 연구소 소장님으로 계시던 최두환 교수님(해군사관학교)으로 부터 "IMF를 충무공 정신으로 극복하자"는 강연을 개최하였다. 

이때 개소식의 초대장에는 경남정보사회 연구소 이사장 차정인과 연구소소장인 이은진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초대의 글이 남아 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 창원의 뿌리, 문화의 숨결, 조상의 얼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자그마한 자료실을 마련하였습니다.  옛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움을 얻는 온고지신의 정신을 생활에 실천하며, 기록과 평가를 생활화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닌가 합니다.  자료실에는 우리나라 상고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의 통사, 조선왕조실록, 각종 선현들의 문집과 도지, 읍지를 비롯 우리생활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서들이 1,300여권 비치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배우고 익혀 채우고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998.4.20 시민을 위한 지방사 자료실 개소식 초대의 말

내용을 요약하면 (1)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민족국가의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이웃의 역사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점, (2) 기록을 통한 표현은 우리들을 반성하게 하고, 이웃을 생각하게 하고,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된다는 점, (3) 스스로 지방사 자료실을 만들어 가자는 참여를 강조한 점이다.

구체적인 운영안에는 당시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이었던 권순학 교남인쇄사 대표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시민아카데미 강좌, 역사기행 및 문화재 답사(창원을 중심으로), 자료집 발간, 창원역사 교유홍보, 청소년들의 지방사 관련 학교숙제를 위한 지도와 자문, 창원지방사와 마을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자료 기증운동, 한문학습을  위한 사림서당 개설, 소식지 발간을 위한 후원조직을 계획하였다. 

일부는 진행되기도 하였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최근에 창원 역사해설사 같은 제도도 생겨났고, 사회교육센터내에서 창원의 문화재 기행을 많이 하고 있으므로 어느정도 역사학습이 이루어 지고 있는 셈이다.  당시에는 개소식 당일날 지방사 관련 귀중도서전도 하였다. 

2008년 12월 30일의 역사 민속 특화도서관 개소식에는 사림의 운영위원이신 차인회(회장 조덕제 다천 레스토랑 주인) 회원분들께서 새로 마련된 마루방에서 전통차 시음을 주관하여 주셨습니다.

이 날 개소식의 인사말에서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마을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사진이나, 가족, 이웃학교 등과 같은 기관들이 보관중인 자료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지나간 유물들을 모아서 전시한다면 마을 도서관의 원래 의미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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