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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2012활동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밀양 송백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3.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밀양 송백장

공감! 경남 5일장의 맛과 멋 사업의 일환으로 구석구석 장터 취재반이 경남의 5일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5일 밀양 송백장을 찾았습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에 위치한 송백장은 5일,10일이 열립니다.

송백리는 여러 마을을 합쳐 이르는 행정동의 명칭임을 참기름집에서 만난 토박이 할머니를 만나고서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예전부터 불렀던 마을 이름은 팔풍이라네요.

근처 식당에서 찾은 팔풍마을의 흔적^^

면단위 장을 둘러본결과, 장이 너무 일찍 마감한다는 것을 알고선 조금 서둘러 출발한 탓도 있겠지만 다른 장하고는 사뭇 다른 풍경, 뭐랄까 참 인정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나는 사람마다 손을 잡고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눕니다.

이 세분도 마찬가지..ㅎㅎ 오늘 장에서 구경했거나 구입한 물건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이야기는 인생살이로 넘어갑니다^^ 알아보니 장날마다 비가 와서 오랜만에 장이 섰다네요.

어느곳이든 장터임을 알려주는 형형색색의 파라솔...

장 입구에서 향긋한 내음이 난다 했더니...따서 잘 말린 산초열매를 팔러 나오셨더군요.

여름내 마음을 담아 애지중지 말렸을 고추도 한켠을 차지합니다.

고추 말릴때 그 알싸한 내음~~ㅎ 후각을 자극하듯 옛 생각이 납니다.

일찍 장에 오신 분들은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송백장 입구에 구만폭포 가는길 푯말이 있네요.

구만폭포까지는 못가고 양산 물금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폭포 물줄기를 만났습니다. ㅎㅎ 숨은 폭포 찾기^^

그 지역에서 생산하는 곡차,먹어봐야겠지요.

양조장에 들러 두개 샀습니다. 한개 천원. 고향산천 막걸리 였던것 같은데요...사진 찍는걸 별로 안좋아하셨기에 다른 사진은 생략..

어느곳이든 장터에서 잘 나가는곳(?)이 방앗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써 기른 사랑의 열매들을 가공해서 자식들 나눠줄 깊은 마음이 이곳 방앗간에서 싹트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방앗간 주인 아저씨 인심이 후합니다.

검은깨 볶는 기계..ㅎㅎ 할머니들 무겁게 들고 오셔서 가볍게 수공비 내고 사랑 듬뿍 담아 가시네요.

생노병사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네 시골 오일장.

물론 송백장도 마찬가집니다.

가을쯤 다시 오면 사과랑 산나물, 대추가 많이 나오겠지요 했더니 세상 물정 모르는 이야기라며 기대의 싹을 잘라버리는 마트 주인장.

그도그럴것이 조건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중교통의 발달도 있겠고, 인구수 감소도 있겠고, 공장이 들어서 하루 벌이가 일정치 않은 촌 할머니들에겐 밥도 주고 일당도 주는 공장에서 일하는게 훨씬 낫다는 겁니다.

인근에 한천 공장이 있어 그쪽으로 일하러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네요.

이곳은 사과로 유명합니다. 주변 온통 사과밭입니다.

사과도 장에서는 팔지 않고 대부분 길거리 농장 직거래 판매나 다른 판로로 판매를 한다네요.

물론 대추도 마찬가지겠지요.

 

어떻게 해야 5일장이 활성화 될까 고민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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