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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호밀밭의 파수꾼

by 사람의숲 2006.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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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은 The Catcher in the Rye
물론 제목은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농촌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에 사는 어른들의 타락 속에서 스스로 순수한 마음을 지키는 사람을 파수꾼이라 생각한 것 같다.  물론 주인공은 고등학생으로 낙제하여 학교에서 여러 차레 퇴학을 당하고, 이제 뉴욕으로 떠난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낙제생이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주위에 있는 어른들이 더 타락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있다.
1951년이라는 미국의 상황과 연계시켜 허무적이고, 이기적이고, 방황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전쟁 기간, 극우 세력들의 기승으로 인간성을 옥죄오는 상황, 허무한 풍요로움, 새로운 강대국으로의 부상에 따른 오만함 등이 아마도 미국의 전반적인 풍토였을 것이다.
젊은 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그러나 어른들의 위선적인 도덕감, 진지함의 상실, 거의 죽은 듯한 표정들을 묘사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책을 읽은 기억으로 아마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기억하고 있다.  데미안도 젊은이들의 방황, 그리고 어른들의 세계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표현하고있으나, 보다더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점이 다를 것이다.  아무튼 젊은들의 순수한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17살]이라는 소설이 나왔다는 데 아마도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기회가 닿으면 한번 읽어 보아야 겠다.
지난번 백일장때 부스에 이 책도 한마을 한 책읽기에 후보로 올라 왔었다.  나는 내 처가 빌려놓아 읽게 되었다.  아마도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잠시 언급된 책이라서 흥미있어 빌려왔다고 한다.  아무튼 나는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가져 고맙게 생각한다

이은진,2006.5.8
http://kisingo.or.kr/kims7/bbs.php?table=comm_book&query=view&uid=29&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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