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문해학교-제6회 한글날 글잔치 다녀오다

연구소 문해학교는 연구소가 운영하는 5개 마을도서관 중에서 4개의 마을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주)한화폴리드리머에서 매월 1회 문해학교 행사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후원을 해서 문해학교의 기본 교육 외에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태안 여행은 올해 계획된 문해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장거리 여행으로 한글날 글잔치 참여를 겸해서 마련한 사업이다.

2008년 10월 9일(목) 이른 6시40분 반지동을 시작으로 7시 10분 의창동을 출발, 태안을 향해 수강생 36분과 강사 2인, 한화자원봉사자와 실무자 포함 5인(총 43명)은 제6회 한글날 글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의창에서 약간 지체되어 10분쯤 늦은 출발이라 맘이 급했다.
가는 길에 강사님 2분은 마산 우체국앞에서 동승하시고..
연락없이 안오신 강사님과 통화하니 몸이 안좋아 못오시겠다고..
그럴것 같다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안오니 자리 하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일단 출발은 그럭저럭 순조로웠다.

새벽 출발이라 백설기를 준비했다. 어르신들 따끈한 백설기에 감격하신다.
인원은 많은데 떡이 모자라 다시 달래서 안받은 분들 나누는 모양새가 좀 그렇긴했지만..
모두들 기꺼이 자신의 떡을 내주셨다.
참여할 숫자 생각 안하고 무조건 백설기 3되만 해달라는 주문이 잘 못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들고..
11시 경  태안 도착을 목표로 휴게소는 한군데만 들리고 그렇게 가을 속으로 할머니들의 나들이는 시작되었다.

해미 IC에서 내려 태안까지 거리가 꽤 멀더라.
해미IC에서 내리면 근처일줄 알았다.
거기서 거의 30분을 걸려 목적지인 태안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하다.
군청직원과 성인문해협의회 회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로 시상식장으로 안내받으니 장소가 2층인데 2층 높이가 거의 3층과 같다. 계단이 얼마나 길던지..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한테 괜히 미안한 맘이 들고..

태안군수님의 축사를 듣다

경상지역인 마산 한울학교, 대구 글사랑학교 그리고 창원에서 참여한 '경남정보사회연구소 문해학교' 수강생들과 기타 경상지역 참가자들

경남정보사회연구소 문해학교 수강생 2분(반지사회교육센터-장치련, 의창사회교육센터-최복희어르신)이 아름다운 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다

예쁜글상 수상자 중 95세 어르신이 있었다.
상을 받으며 눈물짓던 모습이 가슴뭉클하더라. 그 연세에 정정하기도 하거니와 배움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아름다운 글상 수상을 하는 우리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 뭉클한 기분이 들고...
"배움에 나이는 없다"는 말이 맞구나 싶더라.

의창사회교육센터 최복희 어르신의 수상모습

반지사회교육센터 장치련 어르신의 수상모습

수상자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는 의창팀 수강생들

태안에서 식사 후 기념으로 한컷

예정대로 우린 오전 행사만 동참하고 식사를 위해 군청직원의 안내로 이동하다.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이었고..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충청도의 음식이 우리 입맛에 맞을까 우려했는데 그럭저럭 맛갈스럽게 준비된 음식과 추가로 제공된 공기밥 인심에 다들 배를 채우고..

강경발효젓갈축제 현장 

전국 단위행사이면서 수용인원이 600명 정도랬는데 정작 행사 참가자는 약 760명이었다고..
물론 그 숫자에는 진행팀과 자원봉사자도 포함된 것이긴하지만..

오후 일정에 따라 곰소에 갈려고 했는데 기사가 지리를 너무 모른다.
네비한테 물으니 곰소는 2시간 거리고 강경은 30-40분 거리래서 가까운 강경으로 가기로 하다.
어느 분이 강경 젓갈이 맛나다고 한 말이 참고로 듣고..
강경 찾아 고고 ~~~

네비따라 가는 길이 어느 시골길을 가는지 약간 물든 산자락과 풍성한 들녁들의 모습이 가을임을 실감케하고..
가도가도 끝날것 같지않은 길따라 살 ~ 걱정이 되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물으니 기사님 씨~익 웃는다.
하긴 옆으로 셀래도 길이 외길이다.

거의 1시간 30분 넘어 강경에 도착하고..
멀리서 강경발효젓갈축제 안내 현수막이 보이니 이제 안심이다.
도착시간 확인하고 출발시간 안내한 후 자유시간 안내 후 한화자원봉사자 두청년한테 어르신들을 맡기고 우리끼리 돌아보자 얘기하고..

축제장 찾아가는 길이 꽤 멀다.
막상 도착하니 볼거리 많아 자원봉사자에게 연락해서 어르신들 태워 이동 부탁하고..
그 사이 2분이 따로 움직여 첫 장소에 도착하고 우여곡절 끝에 1시간 정도 소요할려던 강경에서 머물던 시간이 2시간으로 늘고..
강경에서 출발이 5시를 훌쩍 넘겼다.

오는 길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될거라 말한다.
네비에 현풍을 검색하더니 차를 출발시키고..
차 출발부터 씽씽음악을 틀어댄다.
어르신들 차 타는것도 지겨울텐데 어찌나 잘 노는지 신기하다.
허리, 다리 아픈 건 다 어디로 갔는지 신바람이 났다.
분위기 띄울려고 같이 한바탕 흔들었더니 어르신들 난리가 났다. ㅎ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 열정들이라니..
막바지엔 차 통로에 갇혀 1시간 정도 있었더니 다리가 마비될라하더라.

휴게소에서 바나나우유 하나씩을 간식으로 사드리고...
나를 무지 이뻐하시는 어르신과 사진 한장 찍고..
(며느리한테 날 자랑하겠다고 꼭 사진을 한장 찍어야한다고..)
의창 도착하니 8시 50분..
무사히 장거리여행을 마치고 귀환한 기분이다.

오늘 하루동안 통화건수가 약 40건이다. ㅎ

하루동안 함께한 한화 자원봉사자 청년들의 수고로움과 어르신들의 열정과 동행에 감사드린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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