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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사람 생각

도서관에 가난이 몰려온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7.

4월 2일자 뉴욕 타임지에는 미국의 마을 도서관에 가난한 이들이 몰려오고 있어 도서관 사서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중장년의 신사복 차림의 사람들이 실직하여 차에서 지내다가, 도서관문만 열리면 열심히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있다는 것, 그리고 상당수의 실직자들은 사서들에게 취업지원서나 이력서를 대신 써 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다.  심하게는 도서관내의 이용자들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도서관 내의 현금함에 손을 대고, 그들끼리 싸우고 하여 도서관에 대한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한다.


연구소에서는 이미 1997년말에 창원이 마을 도서관의 변화를 경험하였으므로, 동병상련의 감정을 갖고 있다. 
1997년 말 마을 도서관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증가한 사실, 그리고 중년 남성층의 도서관 출입이 잦아 들었다는 경험을 갖고 있다. 

금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조금 다른 것 같다. 
창원의 한 마을 도서관에는 한 중년의 이용자가 가끔씩 들르면서 사서를 귀찮게 굴고, 심하게는 욕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교실은 1997년에 비해 기존의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많아서 이런 혜택이 없는 지역에서만 마을 도서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전한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에는 원래 정원보다 30% 정도 더 많이 와서, 그릇이 부족하여 이미 먹은 그릇을 설겆이하고 다시 사용해야 하고, 재료도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걱정이다.  창원시에 추가적인 보조를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한다.


마을 도서관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력서나 취업 지원서를 작성하고, 마을 도서관 내의 무료 인터넷을 사용하여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1997년에는 서울 대치동의 마을 도서관에서는 구직활동을 돕는 활동을 한 적도 있다.  따라서 구직활동은 물론이고, 직업훈련이나 구직활동의 정보를 도와주는 역할을 사서들이 해야 할 것 같다.  창원에는 노동청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센터 같은 것이 있으므로, 이쪽과 연계하여 운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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