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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마을신문

[가우리 제 10호] '임실 치즈마을' 에 다녀와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3.

 

‘임실 치즈마을’ 에 다녀와서


                                   용지초등학교 5학년 이 승 현
      
     



임실 치즈마을에 간다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다같이 한서병원 앞으로 출발했다. 5학년 중에서는 나 혼자 가기 때문에 실망하고 체념했는데 저 멀리 누군가가 버스에 올랐다.  뒷모습이 수현이 판박이였다. 그래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너 어디야??’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버스’라고 답장이 왔다. 또 내가 ‘어디 가는데??’하고 문자를 보내니까 ‘임실’이라고 답장이 온 동시에 확신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우리 바로 뒤에뒤에 수현이, 지수, 지원이도 같이 있었다. 그래도 친한 또래가 있기 때문에 한시름 놓는 나였다.

그러고 한 2시간을 달리고 도착을 해서 곧장 체험실로 들어갔다. 들어간 동시에 상에 앉아 치즈색 앞치마를 입고 다른 사람들이 다 앉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선생님이 인사말을 시작하고 뭐 궁금한점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셨다. 그러자 엄마들 중에 어떤 아줌마 한 명이 여기는 그냥 방바닥에 상하나 펴놓은건데 이게 집에서 만드는거랑 뭐가 다르냐면서 막 신경질을 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화가 났다. 하지만 집에서와 환경은 똑같아도 하는 재료와 활동이 틀린데 뭐가 똑같다는 말인지....... 불평만  늘어 놓을거면  오지 말았어야 하는데...... 아이들도 보고 있는데 너무 심하지 않나 싶다.

첫 번째 활동은 쌀 도우 불고기 치즈 크러스트 피자만들기였다. 먼저 쌀도우를 조금 늘여서 가장자리에 스트링치즈를 놓고 덮었다. 스트링치즈는 굵고 기다란 치즈였는데 길게 찢어서 먹으니까 생(生)이지만 쫀득쫀득했다. 다음은 불고기를 뿌리고 그위에 양파, 피망등을 잘게 썰어 그 위에 뿌렸다. 그러고는 이번엔 피자 치즈를 골고루 뿌리고 고구마 갈릭소스로 1조라고 썼다. 마지막! 으로 체다 치즈를 군데군데 뿌렸더니 완성되었다. 체다 치즈는 보통치즈와 달리 주황색에다 많이 짰다.

이젠 점심먹을 시간이라서 물티슈로 손을 닦고 수저를 챙겨와 파스타 위에 치즈를 얹어 구운 음식(?)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드디어 우리가 만든 쌀 도우 불고기 치즈 크러스트 피자가 다 구워져 나왔다. 그중에서 난 2번째로 큰 피자조각을 집어서 먹었더니 시켜서 먹는 피자보다 100배는 맛있었다.

두 번째 활동은 치즈 만들기를 할 차례였다. 볼에다  덩어리 치즈를 담아와 서 쭉쭉 찢어 100`C의 물을 볼에 한가득 담아 반죽을 했더니 말랑 말랑한 치즈가 되었다.  다섯명 모두 치즈를 당기면서 늘여서 치즈를 나누어 통에 담았다.

마지막 활동으로 경운기를 타고 소달구지도 타고 풀썰매도 타고 송아지에게 풀도 먹여 주었다. 직접 농촌 체험을 해 본 것은 처음이었다.

집에서도 피자를 시켜서만 먹었지 신경도 안쓰고 그냥 맛있다고만 느꼈던 치즈를 만들어 보고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서 뜻 깊었다. 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켜 많이 마시지 않지만 샌드위치 치즈, 체다 치즈, 크림치즈 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치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구제역으로 소들이 많이 줄어 우리 나라 토종 치즈를 찾기가 더더욱 힘들텐데 체험활동을 좀더 많이 하여 우리 농산물을 널리 알려 많이 애용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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