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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33

조선인이 본 일본 간양록(바다 건너 왜국에서 보낸 환란의 세월)... 지은이 강항 상세보기 강항, 1597-1600년, 간양록: 바다 건너 왜국에서 보낸 환란의 세월(서해문집) 강항은 아주 높은 벼슬을 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정 6품정도의 수준에서 매우 만족해 한 것 같다. 일본군이 정유 재란 때 1592년당시 침입하여 승리하지 못한 곳을 다시 공격하는 남원과 영광의 전투에 군량보급을 위해 참여하고 일본군에 잡혀 일본에서 포로로서 생활하게 된다. 물론 강항이 정규군으로 전쟁을 하다 잡혔다기보다는 자신의 고향에 머물러 있으면서 일본군의 침략에 대항하는 관군을 돕는 군량미 보급을 하고 난 후에 잡히긴 하였지만, 아무튼 당시의 일본을 조선의 유학자가 어떻게 관찰했는기 궁금하여 책을 보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조선시대의 글이란 .. 2008. 10. 1.
우다 노부오, 1996/1999, 백제화원 (디자인 하우스) 일년에 한 차례씩 일본을 방문하면서 일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교 있다. 이 책은 일본 천황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로 643-45년강에 아쓰카 지역(오오사카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일간의 역사문제가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현재 나타나 있다. 나도 그 문제를 이해하고 싶어서 가능하면 객곽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여러 책을 보고 있다. 이 책은 소설이나, 비교적 객관적인 소설이다. 즉 한반도, 중국, 일본은 아주 교류가 많은 나라였고, 사람, 물자, 문화의 교류가 현재의 우리가 상상하던 것보다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 자체를 갖고 국가의 지배=종속으로 규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의 지배 기술, 지배 제도과 현재의 조건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백제화원 - .. 2006. 8. 10.
김동인, 1941-1942/1987, 백마강 (조선일보사) 내가 중고등학생시절에 김동인 전집이 집에 있었다. 그의 역사소설을 읽는 재미는 좋았다. 그리고 그의 단편 소설도 짧은면서도 깊이와 맛이 있었다. 그리고는 1960년대 후반에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이 나왔고, 읽었었다. 거기에 백마강이 친일문학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왜 어떻게 친일 문학이 되는가가 궁금하였다. 무조건 읽지 않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면 친일 문학이 되는가를 알고 싶었다. 백마강은 친일문학이라는 딱지를 미리 갖지 않고 읽는다면, 하나의 재미난 소설이다. 야마도(大和)와 크나라(백제), 두나라 사신들이 오고가고, 백성들이 서로 사귀고 하는 내용이다. 물론 백제가 망하는 시기를 다루고있고, 역사적 사실로 인정된 백제 멸망기에 야마도에서 군사를 보내 도와준 이야기까지 나온다. 현재의 역사 지식에서는 .. 2006. 8. 8.
귀스타브 플로베르, 1872-1880/1881, 부바르와 페퀴셰 (책세상) 플로베르가 당시에 성행하던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반발로 이 책이 쓰여진 것 같다. 즉 당대에 발간된 1500여권의 책을 섭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분야별로 부바르와 페퀴셰라는 남녀가 파리 근교의 지방에서의 생활을 통하여 그 현실에서 적합하지않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한 것 같다. 나는 이 중 4장: 고고학과 역사, 6장 정치, 10장 교육의 주제를 다룬 것을 읽었다. 마지막에는 플로베르가 미완의 작품으로 그러나 대강의 소설 개요를 적은 것을 마지막에 싣고 있다. 소설을 쓰는 것 역시, 한숨에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스토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하고, 수정하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부바르와 페퀴셰 1 -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책세상 이 책 역시 보바리 부인과.. 2006. 7. 3.
황선미, 2000,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동화도 어른이 읽을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닭은 울타리가 3미터정도는 되고, 이 속에서 한 쪽은 지붕이 있는 나지막한 곳에서 모여 있을 수도 있고, 잠자리도 가진, 그리고 알을 낳는 푹신한 짚자리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닭공장처럼 생긴 알만을 전문적으로 낳는 곳이 만들어 졌다. 밤낮으로 불이 켜져 있고,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닭은을 끼여서 생활해야 하는 곳, 알만을 빼내고, 그리고는 몇개월이 지나면 고기로 팔려나가야 하는 신세들의 닭들을 본일이 있다. 물론 이런 닭들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닭에 새로운 소스를 뿌려 조리하는 닭 음식이 된 것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사계절출판사 나도 길.. 2006. 7. 3.
보바리 부인 보바리 부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귀스타브 플로베르 (신원문화사, 2005년) 상세보기 귀스타브 플로베르, 1857/2005, 보바리 부인 (신원문화사)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비교적 짧고, 2부와 3부가 같은 분량으로 매우 길게 구성되어 있다. 플로베르는 1800년대 중반 프랑스 파리 근교의 체험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을 꾸리고 있다. 내가 책을 읽게된 계기는 플로베르가 글을 쓰는 법이 매우 세밀한 묘사, 이를 위해 글을 여러번 다듬는다는 사실, 그리고 그의 묘사는 바로 당시의 프랑스 사회의 외부적인 것은 물로 내부적인 심리를 읽을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선택하였다. 사이드라는 사람이 동양주의라는 책을 1978년에 써서 서양인에 의해 동양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다. 이에 대해.. 2006.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