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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33

지어미와 지아비 지난 연말에 미국의 New York Times에 The Last Station이라는 영화에 대한 소개 기사가 실렸다. 톨스토이의 부인과 톨스토이의 제자이자, 비서의 사이에 관한 이야기를 쓴 글을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어서 출시되었고, 글로브 상에 후보로 지명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월 15일부터 미국의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고 한다. 현재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감독이나 제작은 독일에서 하였고, 배우들은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에서, 촬영은 독일과 러시아에서 하고, 제작은 소니가 사들였다고 되었다. 톨스토이 부인이 톨스토이의 저작권을 러시아 인민들에게 넘기려는 유언에 사인하게 만들고 이를 주장한 비서를 증오하고, 이를 번복시키기 위해 유혹하는 장면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 2010. 1. 25.
1940년대 영국인들의 독서 형태 영국의 식민지 인도 벵갈에서 태어나서, 버마, 모로코 등의 식민지와 파르 등에서 생활한 작가 조지 오웰의 산문집 제목이 [코끼리를 쏘다](2003, 실천문학사)이다. 산문집의 제목은 버마(현재의 미얀마, 2차대전이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다)에서 경찰로 근무하던 작가가 코끼리를 쏘게 되는 사건을 다룬 것에서 나왔다. 말레이지아 서쪽은 영국이 지배하였던 지역이라서, 영국의 유명한 작가들의 식민지 여행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장면을 볼 때 마다 착잡한 심정이 든다. 제국에서 살던 우리가 존경해 마지 않던 작가들고 결국은 식민지를 바라 볼때 자신의 시선으로 항상 가난에 찌들린 사람들에 대한 동정과 연민과 무시의 시선을 담고 있기에 그렇다. 조지 오웰도 여기에 벗어나지 않는다. 코끼리를 쏘다 - 조지 오웰 .. 2009. 9. 10.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슈테판 볼만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위험한 여자들 어제 내서읍 강의를 준비하면서 읽은 책중 슈테판 볼만, 2006,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웅진지식하우스)를 읽고 혼란이 생겼다. 일단 이 책은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지향해 온 책 읽은 것에 대한 공동체적인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들은 모두 한결같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여성들의 모습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고독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고, 이것을 위험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애초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원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책을 잘 팔리게 하려고, 제목을 섹시하게 지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원제목을 보니 역시 번역.. 2009. 9. 2.
중국의 붉은 별 중국의 붉은 별(상)(두레신서 10) 지은이 에드가스노우 상세보기 에드가 스노우, 1937, 중국의붉은별 (두레)는 역사의 흐름의 오묘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일본이 대만(포르투갈 말로 포모사)를 침략한 것이, 1895년, 동북 3성(만주)를 석권한 것이 1931년, 이어서 화북지방을 침략하기 시작한 것이 1932년경, 그러나 중국은 거의 항일 운동을 한 일이 없다. 나는 중국의 무능 또는 중국이 사실상 국가체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대만을 지배하게 된 것은 아마도, 당시 청나라는 대만을 자신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주는 장작림이 지배하던 지역이었다. 손문의 혁명을 거쳐 수립된 남경정부는 이미 남경이라는 곳에 정부를 수립하고, 북경을 포기할 정도.. 2009. 8. 9.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 지난 7월 22일(수)에는 중국 사회학회에 참석한 선배들과 중국 섬서성 서안에 위치한 화청지에서 장개석이 1936년 12월에 장작량에 의해 국공합작을 강요당한 장소에 다녀왔다. 그리고 7월 25(토)에는 서안 시내 성내에 위치한 팔로군 사령부 유적지에서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이었고, 후에 이혼한 헬렌 스노우의 기념실을 방문하였다. 아마도 1937년경에 이곳에서 헬렌 스노우 (필명은 에드가 스노우가 웨일즈 출신이므로 님 웨일즈로 지었다고 한다)가 한국인 공산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장지락(1905년생- 아마도 1938년경에 암살당한 것으로 추정, 아리랑이라는 책에서는 김산으로 나온다)을 만나 그의 자서전을 기록하였을 것이다. 헬렌 스노우는 1907년생이므로, 장지락보다는 2살 연하이고, 당시의 나이로 치면, .. 2009. 8. 3.
베르나르 올리비에, 2003, 나는 걷는다: 3권 스텝에 부는 바람 (효형출판) 지난 7월 18일에서 25일까지 중국 서안에 머물다 왔다. 물론 중국 사회학회에 참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고, 그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완전히 자유로왔던 시간은 24, 25일 정도였고, 우연히 만난 중국인과 동행하여 병마용과 진시황제릉을 구경한 것이 아마도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낸 정도이다. 나머지의 시간은 선배 사회학자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편한 시간을 보냈지만, 아쉬운 것은 내 스스로 나의 일정을 만들어 다니는 시간을 지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2007년 7월 16일 밤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발생한 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 때문에 다니는 것을 주의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 2009.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