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2005-2009 활동

[학교도서관]전단산 자연체험보고

사람의숲 2006. 4. 29. 11:31

*학교도서관 4월 간담회 겸 자연체험
*언제:4/27(목) 09:30
*어디:전단산
*누구:학교도서관/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 선생님들과   
 
매달 마지막 목요일은 15인의 학교도서관 선생님들의 간담회가 열립니다. 온 종일 하는거라 졸음도 오고 지루한 시간일 수 있는데 이번 간담회는 자연체험을 겸하였습니다.
장소는 전.단.산 이름이 생소하시다구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정병산의 바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때마침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 (이하풀뿌리)선생님들도 이 날이 정기모임인지라  함께 산행을 하였습니다.
학교도서관팀은 풀뿌리회장님 박경숙선생님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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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도 전에 회장님은 무언가를 가르켰습니다. 제 눈엔 그저 시퍼런 잎사귀밖에 안 보이는데 무슨나무인지 맞춰보라시니 알 길이 없었지요. 그건 매실나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가지에 가시가 삐쭉 나와있고 쪼꼬만 매실들이 조롱조롱 달려있네요. 
 
#모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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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 발자국 안 갔는데 연분홍색 예쁜꽃나무가 있네요. 이건 모과의 꽃이라네요. 우리가 흔히 못생긴 사람한테 모과라고 비유하잖아요^^*   
 
 
무심코 지나치던 식물들에게도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잎은 미나린데 꽃은 냉이꽃을 닮았다하여 미나리냉이, 아래로 축 늘어지는 여인네의 머리모양 같은 수양버들과는 달리 양버들은 헤어무스로 하늘위로 바짝 세워 양껏 멋을 낸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등산을 가면 오로지 정상을 올라야 한다는 마음때문에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선물을 모르고 지나치던 때가 비일비재한데 요번 자연체험을 통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이름이 잘못된 것이란 것도 알았습니다. 아카시아나무의 바른이름은 '아까시'라고 합니다. 다음에 산에 가셔서 이 나무를 만나면 아까시~하고 불러주세요. 
 
#각시붓꽃  
 
이 밖에도 입에 넣으면 미끌미끌한 감태나무, 세손가락과 하트모양의 잎을 함께 가지고 있고 상추대신 먹을 수 있는
생강나무, 귀여운 졸참나무, 샛노란빛이 나는 양지꽃, 제비꽃, 붓꽃을 축소시킨 듯한 각시붓꽃, 나무를 칭칭 감고 자라는 마삭줄 등등 그저 푸른것은 나무, 풀로만 보아오던 식물들의 이름을 알고 나서는 내 친구같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생강나무  
 
#미나리냉이  
 
#미국산 소나무???  
 
*아이쿵 이름이 생각이 잘 안나네요^^* 회장님이 부시동네 소나무라고 했는데...ㅋㅋ
잎이 가지에만 있는게 아니고 나무 몸통에도 보이시죠.
 
풀뿌리 회장님이 가르쳐 주신 이름을 몇 번 되새김질 하며 아까 저 아래서 보았던 감태나무, 졸참나무, 비목을 또 보게되었을 때는 너무 반가워 절로 그 이름이 새어 나왔습니다.
오전에 산행을 마쳐야 해서 저 위에 있는 친구들을 못 보고와서 아쉬웠지만  생명에 대한 자각을 통해 아는만큼 사랑한다는 말을 느끼게 해 주신 풀뿌리 박경숙회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