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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67

영길만 점심 요기를 하려고 너덜고개를 넘어서 용추계곡을 바라보고, 웅동 초등학교를 건너서 나선곳이 바닷가로 빠졌다. 근처 바닷가에는 횟집이 나란했으나,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두들 문을 열지 않는다. 뒷편의 마천 주물단지의 경기가 시원치 않은지 횟집들도 시쿵둥하다. 알선받은 곳이 황포돛대인데, 아마도 고급 육고기 집인 것 같다. 그앞에서 다시 방향을 틀어서 삼포로 빠지려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황포돛대의 노래 유래와 노래가 나오는 곳에서 안쪽을 바라보니, 풍광이 멋있어서 한장 찍었다. 파란 하늘, 뭉게구름, 바닷바람, 색깔이 제대로 나온 것 같다. 2010. 2. 8.
지어미와 지아비 지난 연말에 미국의 New York Times에 The Last Station이라는 영화에 대한 소개 기사가 실렸다. 톨스토이의 부인과 톨스토이의 제자이자, 비서의 사이에 관한 이야기를 쓴 글을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어서 출시되었고, 글로브 상에 후보로 지명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월 15일부터 미국의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고 한다. 현재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감독이나 제작은 독일에서 하였고, 배우들은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에서, 촬영은 독일과 러시아에서 하고, 제작은 소니가 사들였다고 되었다. 톨스토이 부인이 톨스토이의 저작권을 러시아 인민들에게 넘기려는 유언에 사인하게 만들고 이를 주장한 비서를 증오하고, 이를 번복시키기 위해 유혹하는 장면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 2010. 1. 25.
큰 도서관은 정부가 짓고, 작은 도서관은 주민이 세운다. 지난 내서 강의에서 저는 왜 우리가 책에 주목하는가를 말하려 했는네 청중들은 도서관에 대해 말해주기를 기대하였다. 이번 강의는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겪는 사람들의 애환에 대한 것을 발표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작은도서관운동이었다. 큰 도서관을 짓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공무원과 시장, 의회의원은 없다. 그런데 작은 도서관을 만들자고 하면, 벌써 말이 많아 진다. 즉 구구한 설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치 우리 집안에 혼자 쓰는 도서관을 만드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달리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이미 작은 도서관이 있기 전에도 마을 문고가 각 도시마다 수십개씩은 있으니까, 학교에도 최근에는 도서관이 거의 다 갖추어져 있다. 주민 자치센터에도 도서관을 갖추어 놓은 곳이 많다. 그러나 이들 작.. 2009. 10. 15.
독서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어제 저녁 7-9시. 창원도서관(창원 교육단지내) 별관 2층 3강의실에서 '창원시한마을한책읽기추진위원회' 창립식이 열렸다. 한 40여분이 참석한 것 같고, 다른 모임과의 차이는 1-2분 정도가 중간에 나가신 것 외에는 대부분 자리를 시간보다 일찍와서 지키셨다가, 끝까지 남으시고, 정리까지 마치시고 아쉬워하며 떠나셨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서로 그리 잘 아시는 분들은 아니나, 그래도 오랜 기간 뜸뜸이 만나면서 서로 간에 신뢰를 쌓으신 분들이라는 점이다. 필자는 어제 기념 토론회에서 책읽기의 사회적 유용성을 발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30분 정도의 발표이나, 생각해보니, 우리가 책을 접하고는 살면서도, 왜 책을 읽는지, 책을 읽으면 사회가 바뀌단고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 2009. 9. 26.
1940년대 영국인들의 독서 형태 영국의 식민지 인도 벵갈에서 태어나서, 버마, 모로코 등의 식민지와 파르 등에서 생활한 작가 조지 오웰의 산문집 제목이 [코끼리를 쏘다](2003, 실천문학사)이다. 산문집의 제목은 버마(현재의 미얀마, 2차대전이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다)에서 경찰로 근무하던 작가가 코끼리를 쏘게 되는 사건을 다룬 것에서 나왔다. 말레이지아 서쪽은 영국이 지배하였던 지역이라서, 영국의 유명한 작가들의 식민지 여행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장면을 볼 때 마다 착잡한 심정이 든다. 제국에서 살던 우리가 존경해 마지 않던 작가들고 결국은 식민지를 바라 볼때 자신의 시선으로 항상 가난에 찌들린 사람들에 대한 동정과 연민과 무시의 시선을 담고 있기에 그렇다. 조지 오웰도 여기에 벗어나지 않는다. 코끼리를 쏘다 - 조지 오웰 .. 2009. 9. 10.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슈테판 볼만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위험한 여자들 어제 내서읍 강의를 준비하면서 읽은 책중 슈테판 볼만, 2006,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웅진지식하우스)를 읽고 혼란이 생겼다. 일단 이 책은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지향해 온 책 읽은 것에 대한 공동체적인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들은 모두 한결같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여성들의 모습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고독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고, 이것을 위험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애초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원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책을 잘 팔리게 하려고, 제목을 섹시하게 지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원제목을 보니 역시 번역.. 200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