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숲사람 생각

교육과 학교 도서관(이은진)

by 구르다 2007. 8. 23.
어제 합천 청소년 수련관에서 교육과 학교 도서관이란 제목으로 현재 학교도서관에 계시는 분들 19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자료집은 7월말에 자료의 성격으로 만들었고, 내용은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버스타고 가면서 꾸며보았습니다.

 
(1) 우선 우리들이 대하는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대부분 편지를 쓰고, 책을 가치있게 여기고 책을 들고있거나 집에 보유하고 있는 것을 대단한 교양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또는 책을 매우 위험하게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대부분 집단적으로 사회관계를 맺으며 생활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는데, 지금은 영화나 컴퓨터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책에 대해서도 하나의 단편적인 정보로만 다루는 시대입니다. 


(2) 그러나 현재 청소년들의 미래는 과거보다도 더욱 많은 지식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즉 과거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하는 세상입니다.  팽창하는 세계, 불확실한 미래에서는 과거의 지식이 짧은 시간에 사라집니다.  이럴 수록 더욱 깊은 인식론적 탐구의 태도가 단편적인 지식보다 중요해지는 사회에 살게 됩니다.  여기에서 저는 최근에 읽은 스티븐 호킹스의 시간의 역사 책에 나오는 우주의 기원, 성격에 대해 저의 느낌을 말씀드렸습니다.  시간, 공간, 우주, 인간의 지적인 호기심에 상상적인 비유가 나옵니다.  이것은 문학적인 상상력보다도 더 풍부한 상상력이 물리학자의 입에서 나옵니다.  저는 자연과학이 이처럼 아름답고 멋진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3)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면, 아이들을을 외우기, 관료주의, 권위주의, 상상력을 죽이기, 인간상호간의 소통을 말살시키는 것과 같은 현실을 봅니다.
제가 최근에 미국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을 가르치고, 질의 응답을 하고, 또 2004년 부터 일본 학생들과 교류를 하면서 느끼는 내적인 분노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학습능력이 매우 뒤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발전 잠재력 자체가 말살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4) 여기에 저는 학교 도서관에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산소통, 아이들이 숨쉴 수 있는 곳, 스스로 필요한 책을 읽고, 상상의 날개를 펼수 있는 곳으로 학교 도서관을 만드는 것은 바로 제도적인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또는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학습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도서관을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질의 응답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 도서관 선생님들의 일지를 읽어보면, 그러한 희망을 발견합니다.

이은진 이사님의 글을 홈페이지에서 옮겼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