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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2010 활동

함안읍성에서 진해현 경계에 이르는 옛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28.


이야기가 있는 옛길걷기 '동행' 9월 26일편입니다.
이날은 함안면에서 진해현 경계에 이르는 옛길을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반가운 분의 문자를 받고는 동행인으로써 어깨가 무거움을 느꼈습니다...책임감 같은거 말이지요...
음...하루종일 즐거울거라는 예상으로 가슴 설레이는 출발을 하였습니다.

창원에서 함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순조롭진 않았지만 오붓하게 느림의 미학을 위해 떠납니다.

첫출발지인 함안면 쇠고기 국밥으로 유명한 대구식당앞에서 이 탁노소라는 다소 어색한 단어로 서로의 마음을 엽니다.
어떤이는 잘못읽어 함안 군탁 노소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네요^^ 근데 이 어떤이는 지난번에도 그렇게 읽었다는...후문입니다. ㅋㅋ

탁노소, 여러분은 어떠세요?




함안 주리사지 사자석탑을 보러간 함성중학교 교문은 쇠사슬로 꽁꽁... 하는수없이 담장 너머로...

함안주리사지사자석탑 / 경남 함안군 함안면 북촌리 1002-3 / 시도유형문화재 제8호 (함안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원래 여항면 주서리 주리사터에 있던 것을 일제시대 때 면사무소로 이전하였다가, 광복 후 다시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기단(基壇)에 네 마리의 사자를 배치한 것이 일반 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입니다.



방앗간이었겠죠?... 세월이 쌓여있는 모습이 왜이렇게 안쓰러워 보이던지요...




함안군성과 진해현성 사이의 길은 지금의 국도 79호선이 확포장되기 이전의 선형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조선시대 관도가 발굴된 곳이라 하네요.

함안군 봉성리











논 한가운데 있는 지석묘
봉성리와 봉촌리 일원에 있는 지석묘를 근거로 이 길의 연원을 청동기시대로 본다고 자여도(최헌섭 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봉성교를 기준으로 하천의 양쪽 기슭에 조성된 마을숲이 멀리 보입니다.
마을숲은 함안읍성의 남쪽길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고 합니다.



여항면으로 향하던 중...ㅎ








마을입구에 박씨 효자비가 있었는데...갸우뚱...ㅎ




여항면 입구 지명을 새겨둔 바위에 개바구라고 색연필로 누군가 적어놓았더군요...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술의 신 바쿠스 이야기도 듣고...ㅎㅎ

지지원이 있었던 곳으로 추첮되는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




아래 사진 전봇대 뒤 미루나무 쯤이 지지원(遲遲園)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한다고 지지원에 대해 최헌섭 이사님이 설명을 하셨는데...정리를 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오봉(吾峰)공 휘(諱) 연건의 선고(아버지)께서 선조 묘에 망배하던 곳으로 오봉공의 아들이 조부의 효성과 선친의 애국애족사상을 추앙하여 설립한 비로 경남 함안군 여항면 음촌마을 입구에 있다>고...

 삼창주유소와 '감나무 가든'사이의 개집에서 하도 개가 짖어되길래 그 쪽을 바라보니 개집 뒤쪽 개울가에 비석하나가 서있는게 보이더군요.   블로그 바바영두 일기장에서 퍼옴

지지원 비석이 있었다고 사진까지 올려져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어~~~ 지나는 길에 주유소가 있었고 강고집 감나무가든이 있었고 개가 마구 짖었는데... 그쪽에 있었나 봅니다.




물고기를 잡으며 휴일을 즐기고 있는 가족 옆 냇물에 살포시 발을 담구고 길을 나섭니다.



가던 길에 이름모를 나무를 만나고...




고개를 넘으니 이날의 목적지인 대현에 도착했습니다.

이 고개는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와 마산시 진북면 정현리 사이의 고개로 한티, 대티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모두 큰 고개를 뜻하는 말이라고...
또 고개가 길다고 해서 진고개 라고도 하고 가까이 파산봉수가 있어 봉곡재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 고개는 남쪽 해안지역과 북쪽의 낙동강 유역을 오가는 길이었다고...바다를 통해 침략하는 일본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고개 마루에 큰 정자나무가 있어 오가는 이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더군요.
동행인도 이곳에서 잠시 쉬고 또 소중한 인연을 만나기도 했답니다.
이번에 함안군의원에 당선된 김주석 의원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관문석식이 있었다고 해서 흔적을 찾아 가니...이렇게...








관문석식은 대현의 양쪽으로 전개되는 마루금(능선)에 조성되어 있어 마치 기러기가 날개를 펼친 듯하다고 합니다.








얼마전까지도 마산시였을곳이 창원시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동행은 10월 10일입니다. 김해 지역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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