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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생긴일

[2024 길 위의 인문학] 8회차 하동 탐방

by 사람의숲 2024. 7. 23.
봉곡 20240720
【 길 위의 인문학 】
2024 길 위의 인문학
마을이 사랑한 책 :
마음돌봄여행 & 영화로 다시 만나기
"한마을한책읽기"로 선정되었던 책을
마음돌봄과 영화의 렌즈로 다시 읽기는
독서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고 나아가 마을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잘 사는 마을 만들기에 동참하는 경험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여덟 번째 강연은 하동탐방으로
오전에는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
그리고 드라마세트장까지 둘러보고
 

오후에는 매암제다원, 매암차박물관에서
박물관 해설을 듣고 녹차밭을 산책하였다

하동책방과 이런책방의 대표님을 만나
책방 소개와 책방투어를 하면서 도서와
기념품도 구입하였습니다
 

책방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운영현황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하동탐방에 함께하신
45명 참여자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처음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할 때 왜 꼭 탐방을 필수로 넣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두 번의 탐방을 다녀오고 나서야 강연과는 전혀 결이 다른 탐방만의 독특함이 있음을 배운다.
 
순천에 이어 하동 탐방으로 박경리 문학관 - 최참판 댁 - 하동책방 - 이런책방을 다녀오며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의 힘을 본다. 작가 한명이 몇 개의 도시(하동, 통영, 원주)에 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살리고 있는지 본다. 경주가 눈에 보이는 문화재만 아니라 이런 류의 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경주가 배출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당장에 떠오르는 사람도 고등학교 선배인 이현세 만화가다. 대부분의 문학관이나 기념관이 작가 작고 후 만들어지긴 하지만 하동을 다녀오며 경주는 너무 눈에 보이는 문화재에만 목매는 것 아닌가 싶다.
올 1월 오픈한 하동책방도 저력이 보인다. 길 위의 인문학 팀으로는 우리가 처음이라는 데 운영하시는 분의 철학과 진주문고의 협업이 돋보인다. 향후 일을 낼 듯 싶다. 평산책방 갈 바엔 하동책방 가시라 권하고 싶다. 운영자의 철학이 내내 남는다.
 
하동책방이 폐교를 활용했기에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독립서점인 이런책방도 눈이 계속 간다. 여섯 명의 청년들이 프리랜서 협동조합으로 출발한 형태. 원래 하동책방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공간들이었는데 하동책방 들어오고 조금 묻혀버린 기색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듯 싶다. 책방, 화원, 카페, 방송국, 공방으로 묶인 청년들의 꿈틀거림이 보기 좋다.(청년이라 하기엔 나이가 좀 있어 보였는데 나이는 물어보지 못함)
 
수려한 자연경관에 더해 이런 콘텐츠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품는 하동이 너무 멋지다. 박경리 문학관 - 최참판댁(꼭 해설사를 끼고 듣고 보도록) - 하동책방 - 이런책방 투어 라인이 아주 좋다. 
 
박경리 문학관과 최참판댁 가기 전에 토지를 읽지 않았더라도 아래 영상이 도움이 많이 된다.
 
일본어 교사로 퇴직한 후 하동책방을 지키는 책방지기님과의 짧은 만남이 제법 인상깊다. 방문 전 몇 번 통화를 했지만 직접 뵙고, 하동책방을 통해 하고 싶은 일들을 들으니 자주 뵙고 싶다. 공간이 주는 힘도 있지만 그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과 더 만나 대화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 만드는 분이다.
기회되면 꼭 '하동책방' 방문해 보시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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