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잊기
경허선사의 일화
경허(鏡虛, 1849년~1912년)는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했다는 대선사이다. 어느 한 여름날 경허는 제자 만공과 오랫동안 길을 걸었다. 만공이 큰 산을 넘기 전에 지쳐서 더 이상 못걷겠다고 주저앉았다. 경허는 문득 길 가 목화밭에 젊은 부부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로 갔다. 그리고 아낙에게 입을 맞추고 돌아섰다. 남편은 낫을 휘두르며 죽일 듯 달려왔다. 경허는 불이나케 도망치며 만공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만공은 새파랗게 질려서 죽어라 달렸다. 어느새 산 고개마루에 올랐다. 그때서야 만공은 겨우 한숨을 돌렸다. 경허는 만공에게 ‘자네 아직도 다리가 아픈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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