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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2012활동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5. 30.

'미술장식'에서 '미술작품 설치'로

지난해 11월 26일부로 시행되는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에서 제9조 '미술장식품'이란 명칭이 '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의 설치'로 개정되었다. 드디어 '미술장식'이라는 용어 대신 '미술작품 설치'로 대체된 것이다. 이것은 작게는 회화·조각·공예 등 미술작품의 설치로 개정된 것이지만 크게는 공공미술 개념이 도입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개정된 2항은 건축주가 미술품을 직접 설치하고 싶지 않을 경우 문화예술진흥기금에 기부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선택적 기금제가 신되었다.

[멍석]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9742 - 경남도민일보

경남정보사회연구소는 황무현 마산대 교수와 함께 201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으로 통합창원시 공공미술 탐방활동을 진행중입니다.

5월30일 (수) 경남도청에서 성산아트홀까지 창원시 용호동 거리의 공공미술 탐방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구름이 많아 선선하여 탐방하기 딱 좋은 날씨라며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어떤 작품을 만날수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도시탐방단을 맞이할까? 두근두근..^^

도시탐방단은 경남무역회관에서 약간은 당황스럽고 황당한 상황과 접했는데...

이 건물앞에 문신 선생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귀에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고,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그러냐는 목소리만 들려옵니다. 두리번거리다 방충망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직원의 얼굴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하는데도 막무가넵니다.

이분...참...쫌 그렇다 싶습니다.

경남무역회관은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허락없이 작품을 볼수 없다는 그의 말이 더 난감하였습니다.

발길을 옮기면서도 마음이 썩 좋질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에도 문제가 있지만...더 안타까운 것은 공공미술에 대한 생각이 너무 협소하는 생각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설치해 놓은 들 무슨 소용 있을까하는 생각...

김춘수 시인의 '꽃'이 생각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이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이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런 작품이 개인만의 창작물이 아닌 공공조형물로서 시민과 지역, 그리고 주변과 어울려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 도시탐방단 일정은 6월 6일이 현충일인 관계로 6월 13일(수) 창원 용호동 반공회관 앞에서 9시 50분 모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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