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장과 백화점에는 거울, 시계, 창문이 없다
이은진 이사 경남대 사회학과 화요일에 어머님 기일이라 성묘하고, 제사지내고 밤차를 타고 내려왔다. 아침에 피곤하여 그냥 93.9의 클레식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고 있었다. 음악을 소개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 바로 카지노 도박장에는 거울, 시계, 창문이 없다는 말을 한다.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시간을 잃어버리고, 그리고 바깥 세계와 차단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미국의 라스베가스, 그리고 태백의 도박장을 가본 일이 있다.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 같다. 우리들의 세상은 나를 바라보면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반성한다. 도박장에서는 자신을 반성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자신이 도박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스스로 보는 것만큼 끔찍한 것도 없을 것 같다. 도박은 한편으로는 시간의 싸움이면서 동시에..
2008.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