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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2005-2009 활동

동학역사특강 2강좌-이이화선생"동학농민혁명은 왜 일어났는가?"

by 사람의숲 2006. 12. 8.

12월 7일(화) 11시 시민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역사특강 2강좌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이사장이신 이이화 선생님의
동학농민혁명은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이이화 선생님은 2004년 연구소에 고구려사에 대한 강좌를 열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번 강좌도 그 인연으로 연구소가 일정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좌가 끝난 후에 동학농민혁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신 분들과 식사자리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강연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931
 
"동학농민혁명은 성공했다" 
이이화 서원대 석좌교수 역사특강..."완전한 혁명은 한 시대에 이뤄지지 않아"
 
 2006년 12월 08일 (금)  민병욱 기자  min@idomin.com  
 

"절차적 민주주의는 실현되었으나 이기집단과 양극화 현상, 지역갈등, 남북모순, 강대국의 개입 등 여러 모순이 엉켜 있다. 농민군의 시대정신의 실현은 바로 이를 하나씩 풀어 가는 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7일 오전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열린 '동학농민 혁명사' 역사특강에서 이이화 서원대 석좌교수가 '동학농민혁명은 왜 일어났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서원대 석좌교수)이 7일 오전 11시 마산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 '시민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역사특강' 두 번째 강연자로 나와 '동학농민혁명은 왜 일어났나'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동학농민전쟁의 원인을 '반봉건'(半封建)·'반침략(反侵略)'이라는 당시 농민군의 지향점으로 설명했으며, 이들의 바람은 110여 년에 걸쳐 결국 실현됐다고 말했다.

먼저 이 이사장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을 "한국사에서 나타난 가장 규모가 큰 농민항쟁"이라고 못박은 뒤 "당시 인구가 1500만 명이 채 못 넘는 상황에서 100만 명 참여해 많게는 30만 명이 죽었다는 말이 나돌 만큼 처절한 전쟁이었다. 규모 면에서 독일농민전쟁보다 한 수 위"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 당시 농민들이 "맨주먹이나 기껏해야 죽창을 들고 저 무지막지한 관군과 일본군을 향해 목숨 내던지면서 싸웠던" 까닭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반봉건'(半封建), "사회신분으로는 양반과 상놈, 노비와 백정을 없애고 평등 사회를 구현하려는 것이다. 경제수준으로는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를 개선하고 토지 제도를 개혁하고 직업의 차별을 없애자는 것이다. 또 족벌의 세도정치, 관리의 부정부패를 타도하려 했다. 즉, 봉건사회의 경제적 토대를 이루는 지주제와 신분제를 스스로 청산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는 덧붙여 "동학에서 신분과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이름 끝에 붙여썼던 '접장'이라는 말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평등주의, 사회주의 이념을 러시아 혁명(1917년) 보다 훨씬 앞서서 실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반침략(反侵略)'.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의 주권을 멋대로 쥐고 주물렀다. 1876년 개항 이후 나라꼴은 반식민지상태였다. 농민군들은 유린되는 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우월한 자본주의 국가의 상품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특히 일본이 금·은과 식량을 수입해 가고 옥양목, 사치품 따위를 수출해서 농민이 파산, 기아에 허덕이는 상태를 해결하려 했다."

그는 그러면서 농민군의 이러한 바람(혁명의 완수)은 비록 이뤄지지 못했더라도 '실패'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역사를 단세포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완전한 혁명은 한 시대에 이뤄지는 사례가 세계사를 통틀어도 존재한 적이 없다"면서 "프랑스 혁명의 이상인 자유·평등·박애는 100년 이상 꾸준히 추구하여 왔다. 그리고 오늘날 양반 상놈이 있는가? 오늘날 소작료를 가혹하게 착취하는 지주가 있는가? 이런 점으로 보면 농민군의 이상은 실현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역사특강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도민일보 강당에서 경상대 김준형 교수의 '진주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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