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4월18일)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습니다. 어떤 곳은 30도가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창원의 용지호수 공원에는 정오를 지나자 돗자리를 든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마을,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두번째 마을문학백일장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창원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잘가꾸언진 공원과 쭉벋은 반듯한 도로라고 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눈에 확 들어나지 않지만 창원의 제일 자랑은 공단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특히 마을도서관이 가장많은 도시입니다.
50만의 인구에 마을도서관이 30여개가 훌쩍 넘습니다. 세계 어디와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매년 4월이면 창원에서는 화려하진 않지만 열정이 넘치는 백일장이 개최됩니다.
벌써 올해가 12번째 백일장이었습니다.
바로 마을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가는 참여형 백일장 입니다.

대학생과 주민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여 용지호수 잔디공원에 행사장을 준비했는데
이거 큰일 났습니다. 날이 너무 덥습니다. 사람들 모두 나무 그늘로 숨어버립니다.



그래서..참여자 중심의 행사가 답인지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개막식장을 옮겼습니다..
막상 옮겨 놓고 보니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10회까지는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주최 주관을 맡아 마을도서관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부터 마을도서관과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단체들이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백일장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원YMCA 전점석 사무총장님이 추진위원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사말도 해 주셨고요..


마을문학백일장은 창원의 마을도서관 활동으로 97년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경남정보사회연구소의 당시 이사장이었던 차정인 변호사(현 부산대 법대교수)님이 수상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이날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대학교 제자들 중에서 마을도서관을 이용했던 학생들이 가끔 어느동네 도서관 이용자였다고 말한다고 일러주셨습니다.
곧, 졸업하고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어 다시 도서관을 찾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11회 청소년부 운문 장원작을 지역 시인이 직접 축시로 낭송해 주셨습니다.


백일장에서는 4년전부터 마을운동으로 펼치기 시작한 '한마을 한책읽기 운동' 선포식도 가졌습니다.
올해는 마을 추진위원들이 직접 선정한 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 운동이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머지 않아 창원만의 새로운 문화운동이자 마을공동체 운동이 될 것입니다.


백일장 심사위원들이 인사를 합니다.
김달진 문학관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문인들이 매년 수고해 주십니다.
이분들과의 인연도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마 마을문학 백일장 출신의 문인도 머지 않아 배출되지 않을까요..


이서린 시인이 올해의 시제를 발표 합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보이시죠..


이렇게 원고지 받아들고 이제 글쓰러 갑니다..


그리고 한 편에서는 마을도서관과 단체, 동아리에서 체험부스도 운영하였습니다.
잘 고르면 공짜 체험도 있었습니다.





글쓰는 모습들도 다양합니다..
고딩들 역시 얼굴은 타지 않아야 한답니다..


봉곡마을도서관에서 참여하신 할머니입니다.
아마 이분 이 순간만은 문학소녀가 되지 않았을까요..


마을문학백일장은 매년 문집을 만듭니다.
열한권이 만들어졌고, 이제 열두번째 문집을 만들어야 합니다.

역대문집과 나란히 한마을 한책읽기 선정도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수 울타리에는 역대 장원작품 38편이 시화로 소개되었습니다.


창원사랑고향만들기라는 도서관 수채화모임에서 부터 출발한 아마추어 서양화 단체입니다.
지금은 어엿하게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여 매년 창원사랑 고향만들기 전을 개최합니다.

이날 이분들이 따로 백일장에서 어린이 그림축제도 열었답니다.


백일장이 끝나고 중앙마을도서관에서 심사위원들이 고심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이 나왔습니다.

  초등부문 장원

                         아버지
                                       소답초등 2-3  김창훈

                 창훈이 아버지는 말라깽이 나무젓가락
                 힘도 없고 빼빼 마른 나무젓가락

                 남들 눈엔 그저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창훈이에게는 마음 단단한 쇠 젓가락

                 이 세상의 온갖 불의에 꺽이지 않는
                 쇠 젓가락


더불어 살아가며 이웃과 정답게 인사할 수 있다면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은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사람의 숲 사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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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09.04.21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いったい何の集まりなのかw不明で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