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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2011 활동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8.

지난해 자여도 옛길걷기를 지도 만들기로 마무리하고 1-2월은 겨울잠을 잤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옛길걷기 '동행'의 2011년 활동은 황산도 옛길 걷기로 시작합니다.

3월 13일(일)은 물금역에서 원동역까지 역과 역을 잇는 옛길을 걸었습니다.
대략 코스는 물금역-물금취수장(황산역 추정)-용화사-임경대-토교마을- 뻘등-원동역까지 입니다.

기차 한칸을 전세 낸 것마냥 즐겁게 길을 나섭니다.
덜컹덜컹...역시 기차는 이런 소리가 있어야 제맛인 듯...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과 걷는다는 것은...언제나... 묘한 긴장과 설레임으로 남습니다.

어느새 물금역이네요^^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유산입니다.
사람과 물자가 길을 통해 움직이고 전해졌기 때문이겠지요.  길 위에는 그 시대의 다양한 생활이 남겨져 있습니다.
앞으로  동행인은 황산도의 역사와 문화를 두발로 걸으며 만나게 될 것입니다.



동행인이 걷게 될 길을 최헌섭 이사님이 설명하고 계십니다.
대략 이렇게 걷게 될거라고...ㅎ
물금역-물금취수장(황산역 추정)-용화사-임경대-토교마을- 뻘등-원동역까지...잘하면 가야진사까지...



동행을 통해 새로이 만난 동행인들 엄청 반가웠습니다.
30년지기 교사 친구와 그중 한분의 남편이 함께 하셨습니다.
벗과 함께 길을 걷는다..거기엔 수다와 웃음이 있다. 참 좋아 보였습니다.



물금 취수장이 이 일대 16개 역을 관장하던 황산찰방역이 있던 자리라고 하네요.

 


물금!(금할 물, 금 선.)
이곳은 삼국 시대 이전 가야와 신라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할 때 물물 교역 중심지였다고...

황산강(낙동강)과 바닷물의 만남..물의 경계였던 곳...물금



길을 따라 기찻길 아래의 굴속을 지나 용화사를 만났습니다.



용화사는 통도사말사로 석조여래좌상과 요산 김정한선생의 소설 '수라도'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작품의 제목인 <수라도>는 '아수라도(阿修羅道)'와 같은 말로서, 싸움을 일삼는 귀신인 아수라가 살며 늘 투쟁이 그치지 않는 세계를 지칭하는 범어.

수라도는 일제시대, 해방, 6.25를 잇는 민족의 수난의 역사를 바라보고 직접 그 가운데 위치했던 가야부인의 일대기로, 일종의 가족사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허씨 가문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제시하면서 동시에 우리 민족이 겪어온 수난은 동일한 국면으로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보물 제 491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은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용화사의 법당 안에 봉안되어 있는 통일신라 말기의 석불좌상 입니다.용화사석불좌상은 통일신라때 것으로 추정하며,  원래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사지(寺址)에 있던 것을 낙동강변으로 옮겨온 뒤 1947년 2월에 법당을 중창하고 그 안에 봉안했다고 전해지나 원소재지는 정확하게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분들이 있어 사진이 쫌 그렇습니다.



이날...봄볕이 너~무 화창한 날이었는데 봄꽃이 피었습니다.
꽃 이름이... 큰개불알꽃..ㅋ



용화사를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올라 1022번 찻길로 들어서서 고개를 넘어가니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풍류를 즐겼다던 임경대를 만납니다.



저... 끝~~까지 가야할 모양입니다. 에고...
정자가 있었다던 바위에 올라보니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잠시 쉬고 다시 길을 이어 걷습니다. 토교마을 방면으로...



지금은 저렇게 다리가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흙다리가 있었던 자리라고...



토교마을에 세워진 토교 빗돌..



할매 추어탕집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추어탕을 아주 맛있게 먹고...



원동역을 향해 길을 이어갑니다.



가다가 딸기를 만나 발알갛게 물들어도 보고...ㅎ



낙동강 동쪽지역에는 집안에 음나무가 많다고 하더라구요..근데 진짜 그랬습니다.

 


길라잡이 선생님과 많이 떨어져...이곳이 어딘지...^^
어느 마을에서 내려오니 낙동강이 이렇게 흘러 들어오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길로...철길따라 고고~~원동역까지 계속...ㅋ




이런...배터리가 없어 이후부터 사진이 없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이 찍었을텐데...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원동역쯤 매화꽃이 마구 피어 있고 꽃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많더라는...



원동역에서 만난 대구경북산악회팀...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동행은 4월 1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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