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1 책을 읽을 수 없다. 삶과 죽음은 하나다.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유서에 쓴 내용이다. 죽으려고 작정하고 쓴 것이므로, 죽음에 대한 제재를 선택한 것은 추측이 가능하지만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쓴 것은 상당한 사유의 과정을 거친 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개는 주위에 대한 원망, 자신에 대한 정당성을 구구 절절히 쓰거나, 아니면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감회를 쓰는 것으로 마감할 터인데, 노무현 전임 대통령은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밝혔다. 직접적으로 거론하면,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도 곧 죽을 것이라는 철학적, 생물학적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고, 아니면 보다 직접적인 원망의 감정을 표출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사회학에서 말하듯이, 인간에게 생물학적 죽음과 사회적 죽음은 하나라고 설명하듯 그것을 다시한번 깨달은 것인지도.. 2009.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