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도서관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속에 자리잡고 앉아 주민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켜는 주는 것이 일차적인 임무가 된다.  그러나 마을에는 이미 비디오 대여점이 있고, 도서대여점이 있고, 학교에도 간단한 도서관이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는 주민들이 인쇄된 도서들을 친근해하지 않고, 비디오와 같은 영상정보나 인터넷을 통한 전자정보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을 도서관이 필요할까?
물론 창원의 주민들이 재래시장보다는 백화점이나 대규모 슈퍼마켓을 좋아하듯이, 커다란 도서관을 좋아한다.  그러나 백화점이나 대규모 슈퍼마켓을 항상 수시로 드나들 수 없듯이 멀리 떨어진 대규모 도서관은 쉽게 자주 드나 들 수 없다.  백화점 가서 모든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마을 도서관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내가 일상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구하고 싶은 사람들은, 즉 정보를 구하는 것이 일상화된 사람들은 마을 도서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즉 학교에서 공부한 것이 부족하고, 더욱 탐구심이 많은 학생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를 구하고 싶어한다.

동네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구전으로 내려져 오는 내용을 그대로 믿어 버리는 사람들은 도서관이 필요 없다.  그러나 조금 더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구하고 싶은 주민들, 창원시의 행정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주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은 주부들은 마을 도서관이 필요하다.  실은 미국의 빌게이츠가 학교공부를 잘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그의 재능을 살린 곳은 바로 부모님의 도움이 아니라, 부모님이 반대해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 마을도서관이었다고 한다.  그가 살던 곳은 걸어서 10분내에 도서관이 있었던 것이다.

창원시는 다행히 1995년부터 마을 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하여 이제 20여 곳에 이르게 되었다.  창원시의 마을 도서관은 과거에 마을 회관이던 곳을 계획도시를 만들면서 사회교육센터로 새로이 건물을 짓고, 이제 민간단체가 위탁을 받아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의 실무전문 업무는 사서가 하지만, 주민들이 필요한 책은 주민들이 수서위원회를 구성하여 월 30만원정도 예산을 갖고 구입을 하고, 각자 집에 있는 책을 서로 공유하면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도서정리, 반납, 대출 업무정도는 청소년들도 쉽게 배워서 할 수 있으므로, 도와주면 학생들로서는 스스로 일하는 재미도 느끼고, 정보탐색에 익숙해져서 성인이 되어서도 낯 설은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주부들은 실무사서들이 퇴근한 후나 휴일에 도서관 문을 열어, 부군들을 도서관에 친숙하게 하고, 각자 살아가면서 필요한 정보를 새로이 구하면서 능력개발도 되고, 새로운 세계에 접속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마을 도서관은 책만 있는 곳이 아니라, 비디오, CD, CD-Rom과 같은 영상, 전자정보도 있고, 두루넷과 컴퓨터를 연결시켜 전자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방이 있는 곳이다.  이제 마을도서관은 주부와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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