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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련된 그림을 그리는 그래서 출판사용 화가인 크빈트 부흐홀츠가 46장의 그림을 그려서, 46명의 독일과 주변의 작가들에게 보내서 각자 자유롭게 글을 쓰게 하였다.  이를 편집한 책이다.  이중 쓰는 행위에 대한 그림과 글이 3개정도 있으나, 나는 책이 펼쳐져 있고, 그리고 잉크가 놓여있는 곳을 향해 나체로 한 남자의 손이 자신의 몸을 감고 있는 여인이 머리를 베개에 쳐박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 있다.  나는 이 그림이 쓰기, 읽기, 책, 글의 복합적인 의미로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기 때문에 흥미로왔다. 

마틴 R. 딘이라는 작가는 하나의 문장으로 이 그림을 말했다.  신사 양반(아마도 이 나체의 여자에 손을 얹고 있는 사람)은 결코 손댄 흔적은 뒤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신사가 아무리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 잊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하면서 네가지의 수단들을 제시하고 있다.  (1) 안개자욱한 세기, (2) 신발의 흔적을 없애려는 시도, (3) 촛불을 끄고, 거울을 뿌옇게 만들어서 자신이 한 행위를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게하려는 시도, (4) 밝은 아침에 몇 마디의 말로서(글로서) 자신을 미화하고 변명하는 얘기를 하려는 시도.  이 네가지의 시도는 그림으로서 회화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림이 나타내고있는 현재의 시간은 아침인 것으로 보이고, 행위가 이루어진 시간은 밤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펼쳐진 책, 침대에서 얼굴을 들면 곧바로 보이도록 펼쳐진 책, 그리고 책위에 놓여진 해석이 어려운 잉크와 펜의 모습이다.  여인은 침대에서 이를 바라보지 못하고 얼굴을 빨간 베개에 파묻고 있다.  내가 쓴 책일까, 아니면 일기, 그냥 남의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아무튼 책은 나의 모습과 대결하고 있다.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고민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여야 하나?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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