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2004, 불멸의 이순신, 1권 위협의 나날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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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육지를 돌아 본다는 것은 내가 익숙한 삶의 장소를 돌아보는 것과 같다. 이번 일요일에 있을 해양문학기행은 문학기행이라는 점에서 만이 아니라, 바다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삶을 되짚어 본다는 데에 뜻이 있다.

김탁환의 소설 8권 전권을 일단 집에 갖다 놓았다.  다 읽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 1권부터 제목을 보고, 가장 비감한 제목이 단 것만 읽기로 했다.


1권의 첫부분은 녹둔도 혈전이다.  두만강 내의 섬인 것같다.  1587년 여진족을 물리치는 장면이다.  대체로 비장함을 강조하는 것 같다.  이순신에 관한 인상은 비장미를 강조하는 것이 하나의 정형화되어 있는 것 같다.  나는 대체로 인간적인 고민을 조금더 가미하면 어떨까 하는생각을 하고는 한다.  케비에스의 사극,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도 대체로 비장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따르기 힘든 어떤 영웅적인 면을 묘사하는 것 같다.



'낙마, 그리고 낙방'에서는 원균과의 관계, 유성룡의 우정 또는 호의를 표현하는 것 같다.  원균은 아마도 이순신 때문에 가장 많은 악역을 담당해야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여기에서도 우리의 상식을 뒤집지는 않는 것 같다.  유성룡은 이순신을 높게 평가하게된 기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지만, 임진왜란 당시의 역할에 대해서는 꼭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물론 어진 신하임에는 틀림없지만...


당시에 이율곡은 임진왜란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는 10만 양병설이 실행되지 못하자, 오성 이항복을 불러, 임진년의 전쟁에 대한 대비책을 말했는데,

(1) 김덕룡장군과 종료의 백정인 진평국을 도원수로 삼으면 7일이면 난리를 평정할 수 있을 것, (2) 송구봉을 등용하면 석달이면, 평정될 것, (3) 아무개 대감집의 하인을 등용하면 3년이면 평정될 것, (4) 유성룡릉 등용하면 8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서 이율곡이 말하고자하는 바는 구체적으로 누가 싸움을 잘하는 장수라는 것 보다도, 중요한 점은
 
(1) 가장 유능하고 헌신적인 광주 출신의 장수와 사회에서 버림받는 백정출신의 장수가 힘을 합하면, 아무리 어려운 국가의 난국도 쉽게 물리칠 수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한다.
 김덕룡 장군은 광주의 양반백성으로서 임진왜란시, 고성, 진해(현재 마산 진동지역), 의령까지 와서 의병으로 참여하여 전투를 벌인 사람이다.  그러나 진평국이라는 인물은 인터넷에서는 검색도 되지 않은 인물인데 아마도 당시에는 백정을 대표하는 장수였던 것 같다.
 
이율곡은 1583년 북방에서 여진족이 침략하고, 세종이 설치한 6진이 사실상 공략당하자, 구봉(송익필)에게 보낸 편지에서, "병사모집은 다만 계책이 없고, 다만 서얼을 통하게 하고 천예를 면하게 해주는 것이 하나의 대책입니다.  그런데 양사에서 공격을 그치지 않으니, 이것은 6진을 버리고자 함입니다. 안타깝습니다"라고 쓰고있다.  따라서 이율곡은 전부터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방법은 양반과 노비가 힘을 합치는 국민통합을 통한 국난극복을 강조한 것이다.


요즘 들어 이런 이율곡의 지혜가 자꾸 생각난다.


Posted by 사람의 숲 사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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