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도 어른이 읽을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닭은 울타리가 3미터정도는 되고, 이 속에서 한 쪽은 지붕이 있는 나지막한 곳에서 모여 있을 수도 있고, 잠자리도 가진, 그리고 알을 낳는 푹신한 짚자리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닭공장처럼 생긴 알만을 전문적으로 낳는 곳이 만들어 졌다.  밤낮으로 불이 켜져 있고,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닭은을 끼여서 생활해야 하는 곳, 알만을 빼내고, 그리고는 몇개월이 지나면 고기로 팔려나가야 하는 신세들의 닭들을 본일이 있다.  물론 이런 닭들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닭에 새로운 소스를 뿌려 조리하는 닭 음식이 된 것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 10점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사계절출판사

 
나도 길을 가다가 이런 닭을 보고, 잠시 불쌍하다는 느낌을 가져 본일이 있고, 수정란이라고 값을 비싸게 파는 계란을 보고는 그러면 무수정란이 있는가하는 생각을 한 일도 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불쌍하다고 느낀 난용종 닭이 닭장은 나와 마당으로 그리고 야외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을 적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 소재 선정과 구성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하찮은 닭도 자유를 그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유에 따른 스스로를 지키려는 능력과 의지, 동료들과 연대해서 지내야 하는 섭리 들을 가리치고 있다.  물론 저자는 아이들의 꿈을 말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촛점을 맞추었지만, 나는 자유에의 갈망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
 
닭장을 나온 잎싹(주인공 암탉의 이름), 그러나 마당의 주인공들(개, 닭, 오리)은 잎싹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야외로 가서, 오리의 알을 품는다.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슬픔을 대신 양자로 들여서 자식을 키우듯이.  청둥오리는 철새로 겨울이 지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알을 낳고, 새끼를 낳아, 나는 훈련을 시킨 다음에 봄이오기 전에 북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청둥오리의 새끼를 기르고 이를 떠보내고, 주인공 암닭은 족제비에게 먹히운다.  그러나 행복하게 자신의 일을 다하고, 족제비의 새끼들이 자신을 먹고 다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자연의 순리를 일깨워주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은진 / 연구소 홈페이지 글을 옮깁니다.




Posted by 사람의 숲 사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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