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가 당시에 성행하던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반발로 이 책이 쓰여진 것 같다.  즉 당대에 발간된 1500여권의 책을 섭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분야별로 부바르와 페퀴셰라는 남녀가 파리 근교의 지방에서의 생활을 통하여 그 현실에서 적합하지않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한 것 같다.
 
나는 이 중 4장: 고고학과 역사, 6장 정치, 10장 교육의 주제를 다룬 것을 읽었다. 
마지막에는 플로베르가 미완의 작품으로 그러나 대강의 소설 개요를 적은 것을 마지막에 싣고 있다.  소설을 쓰는 것 역시, 한숨에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스토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하고, 수정하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부바르와 페퀴셰 1 - 10점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책세상

이 책 역시 보바리 부인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1800년대 중반의 상황을 보여준다.  더구나 플로베르가 죽기전에 경험한 파리 코뮨(독일의 파리 침략으로 100여일간 파리가 고립되어 굼주림, 아사자가 나오던 시기)을 경험하고, 지방으로 이사한 후에 쓰여진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 사회의 격변기, 그러면서도 부르주아가 팽창하고, 제국주의가 인기를 끌던 시기를 반영하고 있다.  물론 부부가 아닌 부바르와 페퀴셰라는 두 사람의 생활을 설정한 것도 흥미롭고, 이들이 필경사인 것도 흥미롭다.  즉 창족적인 그리고 과학적인 글을 비판하고 다시 필경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현실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항상 현실의 구체성을 잃어버리고, 거짓에 빠지게 되므로, 차라리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더욱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같다.

이은진/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옮깁니다.


Posted by 사람의 숲 사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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