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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사람 생각

조안 씨앗 도서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22.
지난 토요일에 환경사회학회가 주관한 팔당 진중리의 유기농 단지를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전날 고려대에서 있은 4대강 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이 아닙니다) 피해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되었다.  필자로서는 서울의 중앙선 전철이 팔당까지 간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우리가 내린 지역은 운길산역이다. 

필자는 서울대역에서 하루를 머물고 이촌에서 운길산 가는 전철을 탔다.  서울이 이제 경기도의 대부분을 교통권에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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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역에서 내려, 4대강 사업으로 이전 대상이 된 진중리 유기농 단지 분들이 마중을 나왔다. 
이곳은 원래 서울 사람들의 식수원 지역이라 70년 대부터 이미 유기농법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유기농 지역이 되었다 한다.  초기에는 유기농을 장려하여, 식수원을 보호하였는데, 이번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른 곳으로 떠나라는 명령을 하고 있다. 
일단 재판을 신청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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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끝내고, 주민들과 대화를 위해 모인 곳이 사진에 나오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08년 10월에 지어졌고, 2층의 조안 씨앗도서관은 유기농하는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이 멋지다. 도서관이라는 팻말이 있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주민들의 모임터이자,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1층에는 어린이 집이 있는데, 농촌에서는 시간제로 운영하는 방식이 잘 맞지 않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도서관 앞에 운동장이 있고, 우리가 도착하였을 때에는 고교생인듯한 사람들이 야구를 하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 같지는 않았고, 외지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유기농 뿐만이 아니라, 동네 공동체를 형성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이 좋아 오게 되었다

금요일 저녁은 유기농 단지가 노는 날이라고 한다.  즉 매일 저녁마다 유기작물을 수집하여 서울로 보내는데, 금요일은 쉬기 때문에 우리가 간날 전날의 저녁에는 동네 사람들이 축구를 했다고 한다.  그런 점이 좋아서 이 곳에 와서 살게되었다 한다.  그러니까 유기농 뿐만이 아니라, 동네 공동체를 형성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이 좋아 오게 되었다는 말이다.


아래 2개의 사진은 설명을 듣고, 운길산역에 가는 길에 유기농 단지 마을을 보며 촬영하였다. 
마을 주민이 말하기를, 이곳 경찰서에서 이번주에 경찰 1개 중대가 측량하는 사람들과 같이 들어와 4대강 사업의 세부 측량을 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은 측량을 거부하고 그들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었다.
자신들도 3군데 들어오는 길을 막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  나는 오늘 이후에 이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사진을 촬영하였다. 
우리는 이미 용산 참사를 기억하고 있기에 경찰과의 대결이 항상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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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강이 북한강이고, 건너편은 두물머리라고 하는 지역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서울 몇몇 사람들의 주말 자전거 길을 위해 4대강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이곳 사람들은 이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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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은 이미 라디오 광고에서 말했듯이 댐을 쌓고, 바닥의 모래를 준설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땅을 개발하여 팔겠다는 것이다.

자전거 길을 낸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마을은 이미 국도변으로 자전거 길을 내려고 계획을 하였고, 이 발표가 난 후에 곳 강변으로 자전거 길을 낸다고 4대강사업이 발표 되었다고 한다. 
4대강사업의 자전거 길은 강가에 높은 뚝을 쌓고, 그 곳에서 자전거를 타게 만든다는계획이다.
자전거를 타는 맛은 계속 강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다 말다하는 경치의 변화가 더욱 운치가 있다고 한다.  서울 몇몇 사람들의 주말 자전거 길을 위해 4대강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이곳 사람들은 이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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