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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최기숙 외, 2007, 역사, 길을 품다 (글항아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0.
이 책에는 9명의 저자가 첩보길, 장례길, 상소길, 유배길, 휴가길, 암행어사길, 요양길, 과거길, 마중길, 장길이나 보부상길로 나누어서 서술되어 있다. 

역사 길을 품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최기숙 (글항아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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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길은 1770년에 하급관리 황윤석이 갔던 길을 서술한 것이고, 마중길은 한 고을의 수령이 손님을 맞기 위해 나섰던 길이다. 휴가제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대개 양반들은 한가하게 노닐 던 경우가 많고, 조선시대로 접어들면 금강산으로 유람을 가는 경우도 많앗던 것 같다. 우리가 현재 말하는 일반 서민들이 바쁜 일을 끝내고 가을이나, 겨울에 정기적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여행을 가는 것은 기껏해야 동네 근처의 풍관이 좋은 곳에서 하루잡아 노닐던 것 같다. 

일본의 경우에 보면, 에도시대에 후지산과 같은 중요한 명산이나, 온천을 계를 들고 해서 같이 여행가는 습관이 많았던 것같다.  그리고 각 지방의 다이묘들은 에도에 정기적으로 친인적을 볼모로 보내야 하고, 세곡을 다이묘가 직접 가서바치고 왔으므로, 그것 자체가 큰 규모의 여행이 되었다. 
길과 여관, 식당 등이 발달한 이유중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경남이 나오는 것은 1617년에 정구가 동래온천으로 요양을 오는 것을 서술한 강민구의 글이 있다(236-263쪽).  성주에서 출발하여 주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한 배를 통하여 이동하였다.

낙동강 본포


 
음력 7월 21일: 도동서원에서 분향 알묘, 선영에 참배.  창녕의 우산촌까지 물길로 50리 길(18.7Km)를 여행한다.

22일: 창녕의 경계-마수원 나루-도흥탄-웃개나루, 150리 길
23일: 강을 따라 50리길, 부곡과 창원을 잇는 본포 부근의 촌집에서 묵다.
24일: 물길로 150리길, 창원의 경양대 - 공명헌 - 남수정 - 밀양인근의 미례 - 삼랑포 - 양산경계 - 황산 - 역촌
25일: 물길로 60리길.  산산앞 여울에서 아침 식사 - 삼차강 - 김해부 동쪽의 신산서원
26일: 말을 타고 육로로 20리.  양산 기장과 울주를 잇는 고개인 기울현, 이후에는 견여를 타고 고개를 넘어 정오무렵에 동래온천에 도착

돌아오는 길은 육로를 택해 경주 방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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