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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연구소10년(`94-`04)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4. 4. 24.


이 은진 (경남대, 사회학) 

i.지역정체성과 공동체 


지역은 상대적으로 자율화된 경제조직, 사회조직, 정치적 이념 등을 가진 실체이다. 경상남도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행정 구역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낙동강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중 밀양 등 일부 지역이 포함되고 부산과 울산지역이 제외된다. 따라서 주요 도시로는 진주권과 마산창원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지리상으로는 지리산의 동부이면서 낙동강의 서부를 이루는 지역이다. 물산이 풍부하면서도 서울과는 가장 먼 지역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서울과 대비되는 지역 중심의 독자성이 발휘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이라고 판단된다. 지역사회는 사람이 살아가는 외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징적 의미의 복합적 연결망이다. 지역은 거기에 거주하는 사람으로부터 정체성을 찾고, 역으로 거주자는 그 장소로부터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하며, 이 둘이 결합하여 완전한 '지역의 정체성'이 달성된다. 경상남도는 자연적인 경계에 의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구속 받기도 했지만, 거주민들의 활동에 의해 경상남도는 자체의 독자적인 특성을 공유하고, 독특한 문화는 후세의 거주자들에게 문화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영남인은 호남인과 구분되며, 내륙인들은 바닷가 사람들과 구분되는 특성을 지닌다고 평가된다. 최근에는 도시인과 농촌인, 경공업지대와 중공업지대, 서비스업중심의 도시와 제조업 중심의 도시 등이 지역의 특성으로 지적된다. 


인간은 끊임없이 지역에의 귀속감, 지역과 일치된 정체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이규목, 1988: 208). 이러한 경향은 인간의 본능으로 설명하든, 아니면 철학적 존재의 근거로서 설명하든 이러한 경향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을 인간의 지역정체성을 추구하는 경향이라고 부른다. 지역정체성이란 자아를 어떤 지리적 장소 속에 위치시키고, 그 장소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궁극적으로 자아와 장소의 정체성을 일치시키려는 인간의 태도에 관계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장소는 위치시키려는 중심적인 장소가 있고, 반면에 위치시키려는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가 있을 수 있다. 장소적 정체성은 세계의 중심과 주변에 대한 의미 부여된 세계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드러낸다. (1) 장소의 중심은 인간에게 안전과 안정을 보장해 주는 반면에, (2) 장소의 경계에서는 항상 위험과 자극으로 해석된다. 이 두가지 반대되는 요소가 결합하여 '장소의 정체성'의 기초가 된다. 즉 인간은 될 수록 지역의 변경에서 중심으로 행하면서 자신의 안정을 찾는다. 지역은 이제 지역적 주체의 형성의 장이 된다. 중앙집권적인 힘에 대항하는 개체의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ernste and meier, 1994). 사회적 단위로서의 지역은 지역내의 성원들에게 공통의 정체성을 불어넣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지역정체성은 (1)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에 기초하여 획득된다. 특히 정치적, 경제적 분업 구조상의 독특한 위상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적 정체성의 형성은 다른 지역과의 구별이 그 출발점을 이루며 이것은 지리적 요소를 포함하여 언어와 종교를 포함한 문화, 경제, 정치 등의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지역정체성의 획득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우리 지역>의 범주적 경계이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유력한 지역적 범주는 <도>라는 역사적 행정단위이다. 지역구분은 자연적 연속성을 가진 공간을 지역이라는 결정적 불연속성으로 바꾸어 놓는 행위다. 지역 공동체 역시 이에 상응하는 경계선이 있다. 공동체의 내부자와 외부자의 구별은 경상남도와 같은 역사적으로, 인종적, 언어, 종교의 구분에 따라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는 매우 즉흥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즉 같은 버스를 탄 사람들, 같은 배를 타고 돝섬에 가는 사람들, 같은 관광버스를 타고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 노래방에 모여 같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운동장에서 열광적으로 소리를 치는 사람들도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된다. 즉 내부자들간의 공동체는 외부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구분으로 이루어진 공동체 의식은 그렇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반이민법과 인종차별운동, 나치들의 유태인 학살 등은 좋지 못한 공동체 형성의 예를 보여준다(abel, 1995). 공동체 내부의 사람들은 그들이 공유하는 물적 공간을 통해, 예를 들면 공간에 대한 기억들, 거리의 가로등, 분수, 공중변소 등으로 표현되는 것들을 통해 공동체 의식의 기초가 형성된다. 이와 더불어 인전 환경의 차이도 공동체의식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 


(2) 정체성은 역사적 사건의 결과일 뿐 아니라 지역 내부의 여러 집단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의도적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공동체적 문화형성, 영역과 영역, 부문과 부문이 상호공동체적 관계망을 가진다는 것은 또한 참여의 정신이 조직화될 것을 요청한다. 공동체적 상호작용은 미래가 요청하는 창조성과 개혁능력을 촉진한다. 이는 다양하게 부딪치게 될 미래에 대한 대비능력을 고양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요한 사회적 세력들이 자신들의 공동체로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공동체는 다양하게 그러나 공유된 힘을 가지고 표출된다. 내부자들의 공동체는 경제활동의 내역, 토지를 사용한 경제활동의 내역, 직업활동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사적인 공동체 형성의 가능성 등에 따라 세력들간의 공동체 형성이 가능해 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공동체는 의식의 차우너에서 뿐만아니라, 이에 근거한 실제적인 활동의 영역에서도 작동하게 된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떤 환경적 요인이나 조건이 개인의 정체성을 집단적 정체성으로 끌어 올리며, 둘째, 어떠 한 요인들이 작용하여 그 정체성을 유지시키고 강화시키는가 하는 것이다(공유식, 1996). 집단적 장소적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중심성, 복합성, 가시성을 들 수 있다. (1) 여기에서 중심성이란 자기자신을 어떤 장소에 위치시키고 그 장소와의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2) 복합성은 일상적인 감각적 경험 속에서 정보를 얻고 이미지를 형성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가 지각하고 있는 여러 환경 요소들간의 차이, 대비, 상관성 때문에 의미부여가 일어난다. (3) 가시성이란 눈에 보이는 경관을 말한다(건조환경을 포함한다). 


위의 세가지 요인에 비추어 본인은 지역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심성의개념에서 역사적인 요인을 들었고, 복합성에 해당하는 요인으로 인적 교류와 상징을 들었으며, 가시성에 해당하는 요인으로 건조환경과 의례로서의 축제를 요인으로 설정하였다. 

 

ii.역사 


공동체는 '장소에 대한 감정'과 '과거에 대한 감정'의 통합으로 나타난다(pearson, 1993: 221). 장소에 대한 감정은 장소에서 발생한 개인들의 경험, 그리고 그러한 경험이 가능하게된 역사문화적 특성에서 나온다. 물론 이러한 역사문화적 특성은 주어지는 것은 아니고 해당 지역의 사회관계와 이 관계에 연루된 역사서술에서 나온다. 이런 경우 우리가 만일 지역의 공동체와 정체성을 강조한다면, 역사서술은 우선적으로 그 지역민을 중심에 놓은 역사 서술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존의 국가 중심적인 역사서술과는 대비되는 방식으로 지리와 생활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김열규(1995)는 경상남도의 주요한 지형적 지표가 되는 지리산과 남해안의 역사 서술방식에 대한 두가지 예를 들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해서 무당을 비롯한 한국적 민속신앙들, 화전을 일구며 살아간 사람들, 비탈에 논을 개간한 사람들, 숲에서 짐승을 쫓던 사냥꾼들, 아니면 심마니들이나 약초꾼들 그리고 심지어 최근에의 빨치산에 이르기까지 또한 그 곳에서 좌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한 사람들의 땀과 피의 자취를 더불어서 그리고 그들 욕망과 열정, 또 좌절을 더불어서 지리산의 역사가 이제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욕지 안에 있는 '군장패'가 섬이란 환경속에서 왜 어떤 형태로 '공동체의 자생적 형법'노릇을 할 수 있었던가? 매물과 사량섬에 사람들이 '근친간'얘기를 쳐박아 놓았을 때, 거기 한국인의 금기된 욕정이 폭발하였는가? 수우도안에 아가미달린 물고기 장수가 왜 있어야 했던가 라는 문제가 구태여 섬 수호신으로 왜 거의 배타적으로 최영장군만 섬겨지는가 하는 문제와 더불어서 탐색되어야 한다".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장소는 과거의 상징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받는다. 과거에는 권위주의적인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역사적인 건축물은 현재의 시점에서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상징으로 바뀐다. 따라서 기존의 건축물을 부숨으로서가 아닌 재해석함으로써 또한 알림으로써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는 효율성의 측면뿐만아니라, 역사의 보전, 역사를 현대에 재살리는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역사가 살아 있지 못하면 인간은 뿌리뽑혀, 오히려 그 비용이 더욱 클 분이다. 특히 공중들이 공유하는 공간은 역사적 상징이 있는 건축물을 사용하면 주민들이 사용하는데 쉽게 적응한다(mock, 1992). 정영준(1996)이 제시한 경상남도의 역사적 유형유물은 대부분 박제된 형태로 과거의역사에 남아 있지 현재에 되살리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현재 경상남도를 잃어 버렸다. 


박물관은 지역인을 만들어 내는 기제이다. 이런 의미에서 발굴과 수집보존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정상박, 1996). 즉 무엇을 강조하고, 눈에 뜨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수집하고 모을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한 기존의 시가지나 마을이 재개발될 때에는 보존 가치여부를 판단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남도의 경우, 의령군 立山(백산 생가), 밀양시 茶院(죽서마을, 무과 급제가 많은 마을, 송림에서 표충사 가는 길목에 있다), 농기구 박물관, 종이박물관, 어로박물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역사적인 인물을 기리는 것도 공동감정을 양성하는 방식이 된다. 이때 역사적인 인물중에서도 특히 경상남도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아니면 경상남도의 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다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장례, 기념일 제정, 묘지의 성역화 등은 모두 이러한 역사적인 인식위에 바탕을 둔다(weiss, 1997). 경남 거주민의 집단성을 강화시키는 인물을 선정하고 이를 기리는 것, 물론 이들의 후예나 친척들에 대한 보상도 곁들여 져야 한다. 역사적 평가, 보상, 헌신에 대한 교육 등이 어우러 져야 그 효과가 발휘될 것이다. 이는 바로 과거의 사건을 기초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신적인 기초를 닦는 효과를 갖는다. 

 

iii.인적 교류 


지역정체성은 선험적으로 주어지기보다는 거주민의 행위와 상호작용속에서 형성된다. 상호작용과정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자기나 자신의 집단,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정체성이 형성되고, 정의되며 표현된다. 따라서 정체성은 매우 역동적이며, 과정적이고 맥락적인 현상이다(정근식, 1996). 이러한 이론을 받아들인다면, 지역정체성의 집단적 구축은 주민들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밀도, 다른 지역과의 사회적 거리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사회에의 사회적 참여와 공동체간 상호 교류 활동의 유형은 지역적 정체성을 결정한다(cuba and hummon, 1993: 111). 인적 교류 자체는 지역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같은 성향의 집단들 끼리의 내집단적 응집력을 강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인적교류의 주장보다는 보다 개방적인 교류를 가능케 하는 조건을 먼저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충분한 정보의 공개의 소통, 솔직한 대화의 소통, 왜곡됨이 없는 정보소통이 우선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공개, 정보소통, 표현의 자유 등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상남도인은 타지역의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인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다른 한편 자신들에 대해서는 의로운 성격을 지녔다고 주장하는 일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배타적이면서 남에 대한 우월감은 타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고정관념과 편견은, 첫째 진실성 여부가 확인될 수 없는 성질을 가지며, 둘째 해당집단에 대한 적의나 차별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셋째 실제 개별적 경험을 주관적인 것으로 (고정관념을 객관적인 것으로) 받아 들이도록 작용한다. 이를 통하여 각 지역주민은 타자에 대한 정체성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상상된 정체성을 실제적인 것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그런 지역정체성을 공유한 사람들은 공동의 지역적 경계까지 내면화한다(정근식, 1997: 294). 이러한 정체성의 형성은 폐쇄적인 정체성을 형성하여 오히려 인적 교류가 활발하고, 국제화되는 문화를 접촉하는 거주민에게는 퇴영적인 방향을 갈 가능성이 높다. 경상남도의경우에는 특히 개방적 공동체로 나아가는 전략이 요청된다. 


장소에 대한 정체성은 자신의 소속처를 알려 준다. 소속이란 자신의 연계감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한다. 소속감으로서의 표현은 자신과 장소사이에 연계되는 사회적 활동의 성격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 사회적 활동이란 친구와 친척과의 교류, 조직활동, 상품구매활동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덧붙여, 거주의 기간도 소속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거주를 고착시키는 정책이 공동체 감정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바뀔 수 있다. 자주 이사를 다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정체의 혼란과 아울러 한이 많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소란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부여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파악된다. 거주자의 인구학적 속성과 해석적 거주 소속은 거주 정체성을 결정한다. 상대적으로 경상남도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주인구는 많지만, 거주기간은 긴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앞으로의 발전 방향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민말순, 1995). 이런 면에서 거주의 기간이 길은 점, 긍정적인 평가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인은 연줄망에 의한 자원의 획득, 조직의 운영에 의해 재생산된다. 그런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교 동창회나 향우회이다. 특히 중간층 이상의 사회적 지배층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러한 연줄망에 의한 공동체가 고향에 대한 애정, 자신의 소속지역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서, 남과의 차렵, 우월감의 차이로 표출될 때에는 겨앙남도공동체, 아니 이를 넘어선 민족공동체, 세계인을을 만들어 내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경남인 스스로가 평가한 자료(민말순, 1996)에 따르면, 스스로를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적인 연고에 의해 거주하는 40%정도의 인구와 외지인구로 추정되는 60%정도의 인구 사이에 갈등이 유발할 가능성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공동체의식의 함양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폐쇄적인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방적인 공동체 의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iv.상징 


기념적 상징물은 집단적 기억으로 부터 유래한다. 집단적 기억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기념적 상징물들은 주로 역사적 경험이나 문화적 요소들로부터 이끌어 낸 것으로 현재의 원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열규(1995: 223)는 지역개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즉 중앙과 대비되는 지역, 그리고 지역의 열등함과 악함이라는 등식하에서는 지역의 발전이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의 탄력성에도 불구하고 또 더러는 고향이나 뿌리에 견주어 짐으로써 그 정서적 가치가 인프레이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주/종, 상./하, 중/외, 공급/소비 등등의 양분적 대립 속에서 종-하-외-소비가 한 줄기로 꿰어질 파라다임에 의비해서 지역성이 포착될 위험성, 시대착오성을 완강하게, 질 나쁘게 남겨져 있다". 즉 지역이 현재에는 중앙에 대비되는 열등함의 표현을 인식되는 한, 또는 중앙에 대비되는 또는 중앙중심의 문화를 고집하는 한 지역문화를 그대로 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집단적 상징은 자연환경, 역사적 유물, 인공적 기념물, 음식, 의복, 음악, 미술, 영화, 스포츠, 언어, 축제나 의례 등 다양하게 표출된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1751: 77)은 경상도 전체의 지리적 모양을 "하늘에 치솟은 水星"이라고 표현하였다. 경상도 전체의 지리적인 형상을 두고 형상화한 것이다. 지리적인 형상화는 통한 경상남도의 표현은 단순하면서도 친근하게 거주민들에게 심정적으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꼭 경상남도 전체적인 지역뿐만아니라, 도시내, 아니면 농촌에서도 경관의 자주 바뀜은 거주민들에게는 자연적인 지역의 바뀌, 이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주의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뿌리 없는 인간으로 전락되어 정체성 상실의 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지역의 지역주의는 그 안에 준거지역을 하나의 요소로 가진다(정근식, 1997: 297). 경상남도인이라는 것은 경상남도의 특정지역이나, 지형을 미음속에 간직하면서 나는 경상남도인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자연적인 지형뿐만 아니라, 도시, 고을, 거리 등의 어떤 요소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만일 이러한 장소를 대표적으로 고착시킬수 있다면 이는 경상남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주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의 내용이 지역마다 다르다. 대구의 경우 인정과 의리, 자존심, 전통성 등의 항목이 우세하지만, 광주 전남의 경우 정의감과 단결심 등이 자긍심의 중요요소를 이루고 있다(정근식 외, 1995). 경상남도의 핵심적인 정신적인 지주로 남명정신을 꼽는 사람(이상필, 1996)이 있다. 남명정신의 핵심은 '尙氣的 氣風'으로 꼽는다. 이는 퇴계가 仁을 강조했음에 반해서 남명은 義를 강조했다는 말이다. 이에 걸맞게 역사적으로 남명의 지역은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이후 조정에서는 현실에 卽한 대책을 마련하고 峻節한 言論을 펴며, 鄕里에 은거할 적에는 향리의 후배에게 '義'의 사회적 실천을 위한 상기적 유풍을 남기었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남명의 정신은 또한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엄격한 出處觀'에 있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김열규(1996)도, 그 가능성을 완곡하게 지적한다. "가령 경남인이 제 고장말에 [무뚝뚝함], [강직] 등의 의미를 부여함으로 경남적인 경계선으로 삼을 수 있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나아가서 그 의미부여의 상징성을 [칭칭이]와 [아리랑]에 확대하여 나갈 수 있을 개연성도 헤아릴 법하다. 그 경우 의미부여의 선을 더 늘려서 [지조], [신의] 그리고 [강한 주관성]에까지 미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더 연결하여 3.15정신과 부마민중항쟁과도 연결지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정신적인 지주를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서 재해석하고 되살리는 문제도 심각하다. "경남 특유의 징사 내지 처사 정신만 해도 [보상을 묻지 않는 지역 봉사]의 귀감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서 서부경남의 유교가 오늘의 인문적 교양을 위한 고전으로 재활용될 길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향약과 향계가 지녔던 제도적 장점, 그 정신적 지향이 지방자치시대에 어울리는 [온고이지신]의 교훈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없는지도 검토해 보아야 한다". 역사적인 인물이나 전통, 노래, 예츨 등에서 경상남도인의 특징을 발굴하여 이를 현대에 되살리는 인위적인 작업이 이루어 질 때이다. 

 

v.건조환경 


인간의 이해는 공간을 장소로 바꾼다(rotenberg, 1992: xiii). 즉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도 인간의 경험이 투영되고 집단적 기억이 형성됨으로써 하나의 친숙한 장소로 바뀐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간관계는 사실상 인간관계의집적이라고 표현된다. 공간적 의미가 인간의 경험이 누적된 역사적 경험으로 發顯된다는 의미이다. 즉 장소의 정체성은 이제 장소의 속성으로 바뀌어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신의 거주지를 밝힘으로써 자신의 속성을 과시하는 것이 된다. 과시란 자신의 속성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된다는 것이다. 이때에 장소는 장소가 가진 하나의 속성으로 표현된다. 장소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과 가까이 거주하는 사람들이 장소 정체성이 강하다고 주장된다. 따라서 장소정체성은 특별히 지역의 크기나 밀도, 유형에 딸 결정되지는 않는다. 차라리 자신의 거주형태, 예를 들면 아파트 단독 주택, 다가구 주택에 산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 그 자체가 자신의 속성을 남에게 표현해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주거환경의 문제는 먹고 잔다는 생리적 요구의 만족이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준다는 보다 높은 차원에 접근해야 한다. 즉 우리가 경상남도에 거주한다고 남들에게 표현한다면 이는 경상남도라는 말에 내포된 속성을 내가 가진 것으로 남에게 비추어 지는 것이 된다는 말이다. 


공동체 감정이란 구성원 감정(사적 연계), 욕구의 충족, 공유된 감정의 연계, 충성심 등을 말하고 이러한 공동체 감정은 건물과 지역의 공간 계획과 연계된다(plas and lewis, 1996: 109). 장소가 주민을 만든다는 견해도 옳다. 건조환경은 인간의 행동과 행위를 만든다. 건조환경은 역사적 의미의 저장고인 동시에 사회적 관계를 재생산하기도 한다(low, 1992). 그러나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공간은 그 지역의 거주민이 만들기도 한다. 공동체감정을 유인하는 것으로는 공동 물자의 협동적 소유체제(예를 들면, 차수리 기구), 마을 주소록, 마을 잔치, 공동 유아, 토론 집단의 구성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이 접촉하기 좋은 보도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웃끼리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담 낮추기도 하나의 방편이 된다. 집이 사적인 영역을 보호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웃과 연결시키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인간의 접촉을 강화하는 것은 공동체감정을 고양시키는 중요한 방식이 된다. 


이러한 경험적 결과를 인정한다면, 공간계획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장소를 갖는 것은 공동체 형성에서 핵심적인 사항이 된다. 개인들에게 아늑하고 고립을 조장하는 대신, 거주지를 전체공간과 연결되도록 형태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통행적 소통보다는 크고 작은 행동들을 통해 만남의 밀도가 강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류공간이 엘리트들의 강당으로 고착되기보다는 참여와 협력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거주민들 일반이 느끼는 과정적 가치, 행동에서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배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광장은 지역의 사회적 질서의 표현이다. 따라서, 도시의 광장은 도시민의 생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즉 거주지로서 뿐만아니라, 상업활동을 포함한 모든 문화활동을 포함하여, 사람들의 활동이 24시간 이루어 지는 곳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광장이 물리적으로 크다고만 하여 사람들의 만남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고, 적정한 규모에서 그 기능이 배치되어야 가능해 진다. 즉 너무 커서 황량하지도 않고, 너무 작아서 협소하지 않은 그러나 24시간 인간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조혜경과 이영근, 1996). 


공동체적 문화형성을 위한 문화개혁이 포함되는 문화공간도 다음의 요건을 충족시키면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기여를할 수 있다. 참여의 場, 개방성, 사회성을 고려하며, 일반인의 자발적인 참여,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젊은이와 예술가를 위한 고려를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된다. 즉 문화는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거주자들의 정서를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분권적인 형태가 되어야 한다. 지역은 바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설을 최대한도로 제공하는 고장이 되어야 공동체 형성이 용이해 진다. 쿠바의 하바나시에서는 8개의 마을중심지를 선정했는데 여기에서는 공동체와 장소의 소속감을 증진시키는 문화적 활동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도시와 공동체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경기 위축으로 석유수입이 줄어 들자 자전거를 사용하는 계획이 세워졌고, 이는 특히 장소에 대한 친밀도를 높임으로써 공동체 감정을 높이는 구실을 하였다(coyula, 1996). 또한 골목과 거리문화를 다시 한번 창달시킴으로써 경기불황에 대한 개인적인 대응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동체적인 여과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또한 도서관도 공동체 중심적 전략으로 재편되는 거이 바람직하다. 즉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아닌, 문화적 교육적 중심지로 기능하도록(marcum, 1996: 194) 바꾸는 곳이다. 따라서 기존의조용한 독서하는 곳이 아닌 마을의 정보와 문화 중심지로서, 특히 아이들에게 놀이터 공간과학습공간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재편함으로써 도서관은 이제 공동체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vi.축제 의례 


놀이를 통한 여가문화는 공동체의 집결을 강화시키고 구성원들에게 서로가 공동운명체임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조현호, 1994: 44-45). 놀이하는 인간은,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면서, '우리'라는 공동체 감정을 갖게 되고, 공동체내에서의 인간관계는 종교행위와 사회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불만의 해소와 함께, 동류의식을 함양하고, 문화적 동조심리는 조장하기 위해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쾌락을 얻고 상대방과의 승부에서 경쟁본능을 만족시키는 사회규범을 벗어나는 쾌락을 체험한다. 사람들은 여가활동을 통하여, 공동체의 완성을 추구하며, 이를 즐기기 위해 이동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박상수, 1995: 15). 따라서, 특정지역에서 함께하는 놀이를 개최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자부심 및 의식수준의 향상을 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박상수, 1995: 18). 축제는 공동가치의 기념행사, 제례, 놀이,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축제분위기를 창출하는 이벤트로 일상의 단조로움이나 권태에서 벗어나 즐겁고 유쾌한 감동을 준다. 대부분의 이벤트는 지역사회에 기초를 둔 전통적인 것이 되며, 전통과 관련된 신비로 인하여 방문객들에게 매력을 주게 된다(박상수, 1995: 26). 우리 경상남도에도 전례적인 많은 행사가 있다. 이러한 행사를 발굴하여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주기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정체감형성과 공동체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보다구체적으로 경상남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로는 "함양, 산청지역의 유교문화, 남해안의 어로문화, 중부경남 일대의 탈춤과 농요문화, 낙동강 연안의 강변문화", "남해안이라면 세계 각 민족의 전통적 어선 및 운송선, 군선들의 건조경합 및 경주를 위한 축제 및 그와 관련된 학술회의, 각민족 고유의 수영법에 의한 경주"(김열규, 1995)등을 들 수 있다. 


도시에도 축제를 새로이 만들 수 있다. 즉 도시의 축제는 지역인을 만들어 내는 기제이다. 축제는 특히 기존의 사회 작동원리를 강화하고, 정당화시키면서 실제적인 형태는 사회적으로 어긋난 규범을 택한다. 예를 들면, 미국 뉴올리안즈의 마르디 그라스에서 나타나는 '신체부위 보여 주기'와 이를 대가로 지불되는 '콩주기'는 바로 이러한 축제의 유형을 보여준다(shrum and kilburn, 1996: 423). 비합리적인 행동을 통하여 합리적인 행동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반대로 합리적인 규칙을 제정하여 비합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인간이 가진 비합리성을 표출하면서도 일상세계가 정당화되고 순조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miller, 1997). 이런 의미에서 지역의 스포츠 대결을 통한 지역의식의 고취도 고려 해볼만 하다. 즉 고장끼리의 대결,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팀을 통한 다른 지역과의 대결은 내부적으로는 공동체의식을 고취시키고, 외부와의 게임을 통한 접촉을 강화하여, 차이를 강조하는 문화로 바꾸어 나갈 수있다. 이것의 효과는 페쇄적 공동체로 나아가려는 현상을 극복하고 개방적 공동체로 나아가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우리가 만일 경남단위의 공동체 의식을 상정한다면, 경상남도 단위의 지도와 달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즉 도단위의 학교위치, 도 단위의 버스시간표, 도 단위의 행사표를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도단위의 개인활동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우리의 활동영역이 그 안에 있다는 생각과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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