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일). 이야기가 있는 옛길걷기 6월 동행  다녀왔습니다.
애초 계획은 시외버스를 타고 칠원으로 이동해서 칠원읍성에서 걷기 시작하기로 하였으나
차량 두대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안그래도 두고온 차가 계속 마음에 거슬렸는데 잘 됐습니다.

월드컵 그리스전 응원한다는 핑계로 약간 무리를 했습니다만,
더운날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하는 동행 여정이 내내 두려움(?)으로 남는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 지난달 동행 마무리를 칠원읍성 서문성벽에서 했는데 그때와 사뭇 풍경이 다릅니다.
3일,8일이 칠원 장날이라고 하네요.

이날 처음 참가한 김현주 선생님을 포함해서 9명이 함께 합니다.
현주 샘~~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출발전 단체 사진



칠원읍성 안내판이 보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서문 성벽 앞에 있으면 더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달 동행 마무리를 읍성 서문 성벽 앞에서 했는데, 한달새 풍경이 바뀌어 있네요.
성벽 앞에 텃밭을 가꾸고 있었는데 시멘트 바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길을 나섭니다.




무릉리 경계의 운서리에서 성산을 둘러 북쪽으로 가면 영포역에 이른다고 합니다. 

성산이 보입니다.







칠원중학교에 들러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을 보고




1971년에 세운 탑이네요. 학교에 이런게 있는것도 생소하고...
근데 검색을 해보니 무지,빈곤,질병의 타파라는 건학이념으로 함안군내에 4개의 고등학교와 5개의 중학교를 설립한 이가 향촌 윤효량님이라고...
아~~그랬군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근데 날씨가 참 이상(?)합니다.
동행인이 길을 걸으면 구름이 싸악~~나타나고...바람도 적당히 살랑살랑 불어주고...
점심을 먹거나 쉴때는 해님이 얼굴을 내밉니다...
하늘도 감동한?ㅋㅋㅋ




근데 길가의 이눔 때문에 걷는 재미가 더합니다. 오디 삼매경에 빠진 동행인들...
몸에 좋다고 열심히들 먹습니다.



전통시대의 길이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된 지도는 조선시대 말엽에 그린 칠원지도라는데, 칠원읍성의 서문을 나와 무릉산성 북쪽 무릉리의 열녀이씨, 김씨려-구포리 거북산 동쪽 기슭의 효자송한문,효자강계흠려-칠북면 화천리 들머리의 효자기세한려-송치-영포역-멸포원-멸포로 이른다고 합니다.

칠원에서 송치에 이르는 길은 지금의 1004번 지방도가 덮어쓰고 있고 칠원지도에 묘사된 정려와 비석들이 대체로 그 자리에 있기때문에 옛길을 되짚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열녀 이씨,김씨려는 무릉리 들머리에 있는 두 부인의 쌍절각이라고 합니다.
두분은 주세붕의 손자인 익창과 필창의 부인인데, 임진왜란때 지리산으로 피난했다가 왜구가 가까이 오자 절개를 지키기 위해 물에 빠져 죽으니 그 열행을 기리기 위해 1953년에 선조가 쌍절의 정려를 내렸다고 합니다.







ㅋㅋ
길을 가다 또 만납니다.
이사님만 믿습니다~~이한마디에
따르는 무리를 위해 기꺼이^^



구포리 거북산 옆 길가에 있는 송한문 정려비..
고려때 사람으로 어미가 광질이 있었는데 단지주혈로 소생시킨 효행으로 정려를 받았다고..

구포리 들머리의 효자 송한문지려



비석을 뒤로하고..



칠북방면으로...



몸에 좋은건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영포역지가 있는 이령 가는 길을 위험한 도로 대신



논길을 선택합니다.







가는 길에 만난
어느 회사의 행동 모토가 인상적입니다.




영포역은 고려시대에는 금주도에 속했다고..
멀리 보이는 마을이 영포역이 있었던 칠북면 이령리입니다.

송치(당고개)에서 내려 본 영포역지




비닐 아래는 포도가 익어가고 있다는...




이렇게요...




이령리는 령동, 령서로...



이령마을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화장실 이용을 위해 노인정에 갔더니 흔쾌히 허락합니다.
근데...
노란 깃발 꽂고 이 더운날 다니니...시선이 집중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분들 역시...어디서 왔느냐 뭐하느냐 묻습니다.
이야기 끝에...밀포나루였던 곳을 찾아 간다고 했더니
옛이야기를 들려 주십니다.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던 시절...
나루로 수산장에 사람이며 쌀이며...실어날랐던 좋은 시절을 회상하시며 들려주십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모래를 퍼다 땅을 매립하고 있는 곳을 두고 웅장한 현장이라며 몇번 말씀하시길래
비꼬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정반대였습니다.
농사 지을 사람도 없는데 만족스럽진 않지만 보상을 받은 덕에 오히려 잘됐다는 말씀...




묘한 기분으로 길을 나섭니다.
함안 이령 준설토 야적장입니다.



이 막대한 사업비를 다른일에 쓰면 얼마나 좋을까...
에고....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휴일인데도 공사현장은 아주 바쁩니다...




함안 칠북 이령마을 밀포나루 함안보 공사현장입니다.







함안보 공사현장 앞에서 마무리합니다.

 

출발지점으로 돌아갈 일이 막막했는데...
얼음물과 커피, 그외 먹거리
그리고 이동까지 해주신 박태성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동행인들...돌아가는 차안에서 난리 났더랬습니다...
박수갈채로 마음을 전달하고 동행의 보물(?)로 임명했다는 후문입니다.ㅋㅋ

다음 동행은 7월 11일(일)입니다.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2010/05/11 - 함안읍성에서 창인역을 거쳐 칠원읍성 오가는 옛길
2010/04/28 - 남성 동지들이 점령한 동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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