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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존 배로우, 1994/1995, 우주의 기원 (두산동아)

by 사람의숲 2009. 4. 23.
전에 호킨스의 시간의 역사를 흥미있게 읽은 일이 있다.  우주현상에 복잡한 사고들을 쉽게 쓴것이라고 하여 읽어보았다.  후에 만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쉽게 쓰여졌다고 하여 아이디어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호킨스는 지금 위독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성격은 모르겠으나, 그의 아이디어는 범상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만은 틀림없다.  존 배로우가 작년에 Cosmic Image라는 책을 미국에서 펴 냈다.  주로 버블 망원경을 이용하여 촬영한 우주의 이미지를 유명한 그림 작품이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연의 모습과 대비시킨 것이다.  또는 기하적인 공식에 의해 만들어진 수학적 그림과 우주의 모습을 대비시키거나 자연이나 인공적인 조형물과 대비시킨 내용으로 되어 있다.
 
요즈음 사회현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물리학이 발전시켜온 아이디어를 따와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다. 특히 변동성이 심하고, 복잡한 시장을 다루는 기업일수록 물리학, 수학, 천문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을 뽑려는 경향이 강하다.  나는 호킨스나 배로우의 책을 읽으면서, 무슨 소리인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아이디어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디어의 가장 깊이 있는 아이디어라는 데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우주의 기원 - 10점
존 배로우 지음/동아출판사(두산)
 
이번에 읽은 우주의 기원은 비교적 짧은 책이라서, 흥미 있는 사람은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있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한번 그림이라도 흩어보는 것과 아닌 것은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난다.  사람이 살면서 우주의 신비에 한번 고민하지 않고 인생을 끝낸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우주의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우주는 하나인가 아니면 여러개의 우주중의 우리가 사는 우주도 그 중의 하나인가?  이런 의문은 이제 상당한 정도 사라졌다. 즉 답은 우리가 사는 우주는 평벙한 우주가 아니라, 매우 특이하게 형성된 우주라는 사실이고, 왜냐하면 인간과 같은 존재가 형성되는 조건, 그리고 원자나 현재 모습의 우리의 우주가 탄생하는 것은 우주 탄생중의 극히 우연이라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우주는 우리가 사는 형태의 우주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호킨스의 책을 읽고는 잘 이해하지 못한 우주 탄생 최초의 시기에 관한 이론들, 소위 프랑크 시간에 나타난 물리적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통일장 이론의 단계에 대해서 흥미롭다.  왜냐하면, 기존의 어떤 이론을 모두 포괄하면서, 새로운 일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소위 끈이론도 등장한다.  우주 탄생은 이제 빅뱅이 아니라, 시간이 공간속으로 들어간 뭉텅이 상태에서 출발하는 이론이다. 어렵다.  시간이 공간속으로 들어가다니!!!  우주를 생각하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 가장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우주의 기원 - 10점
존 배로 지음, 이은아 외 옮김/사이언스북스

 이은진/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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