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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33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지은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상세보기 영어 제목은 The Catcher in the Rye 물론 제목은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농촌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에 사는 어른들의 타락 속에서 스스로 순수한 마음을 지키는 사람을 파수꾼이라 생각한 것 같다. 물론 주인공은 고등학생으로 낙제하여 학교에서 여러 차레 퇴학을 당하고, 이제 뉴욕으로 떠난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낙제생이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주위에 있는 어른들이 더 타락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있다. 1951년이라는 미국의 상황과 연계시켜 허무적이고, 이기적이고, 방황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전쟁 기간, 극우 세력들의 기승으로 인간성을 옥죄오는 상황, 허무한 풍요로움, 새로운 강대국으로의 부상에 따른 오만.. 2006. 5. 8.
코뮌놀이로 본 부안 항쟁 부안 끝나지 않은 노래 카테고리 사회/정치/법 지은이 고길섶 (앨피, 2005년) 상세보기 부안군수가 주민들과의 상의없이 핵폐기장을 유치하려하자 이에 대항하여 주민들이 일치 단결하여 저항하면서 나타났던 주민들의 변화, 조직화, 생태에 대한 인식 변화, 정치의식의 고양 등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자가 독자들에게, 아마도 저자에게도 익숙치 않은 프랑스 철학자들의 용어를 비유적으로 사용하여 오히려 부안 주민들의 생생한 생활에 대한 해석을 어렵게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소중하고 많은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사진들, 현장에서 나온 말과 글들이 그대로 소개되어 있다. 아마도 주민들의 잠재력을 이해할 수있는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2006. 4. 26.
이기영 두만강 3부(下)를 읽다 두만강 5:제3부(하) 지은이 이기영 상세보기 두만강의 마지막 권이다. 3/1운동이 지나고, 새로운 사회운동의 바람이 부는 시기이다. 공산당, 노동조합, 농민조합의 등장이 나타나고있다. 물론, 이 소설에서는 좌익세력의 분열상과 내부의 이탈자들, 외부의 공세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체로 조직사업에서 성공적인 저항 투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장면의 배경은 북간도와 천안근교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애초에 경부선이 등장하였고, 현재 사철로서 경남철도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장항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천안으로 배경을 상정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내부적으로는 농민들의 조직화, 야학이 다시 살아나는 것, 노동자들의 조직화가 시작된다. 다른 한편, 함경도 지역의 탄광에서는 노예와 같은 생활이 지속.. 2006. 4. 25.
이기영/두만강 3부(上)-이은진 두만강 4:제3부 상 지은이 이기영 상세보기 이기영은 1950년대 중반, 북한에서 이 소설을 쓰면서,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소설의 내용을 바꾼 것으로 스스로 후기에서 고백하고있다. 소설의 주인공 격인 씨동이의 결혼 상대를 애초의 지주의 딸에서 소작인의 동네 사람으로 바꾸었다. 아마도 1950년대 북한은 한국전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건설에 총 매진하던 시기였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주의 건설의 하나의 방식으로 소설의 내용을 바꾸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전체 5권중 4권에 해당하는 이 책에서는 1920년을 전후한 북간도 지역과 충남 천안 근처로 추정되는 지역이 배경으로 무대로 등장한다. 러시아에서는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일본은 제국주의 세력 14개국과 함께 사회주의를 격파.. 2006. 4. 14.
이기영 두만강 2부(下)를 읽다/이은진 두만강 3:제2부(하) 지은이 이기영 상세보기 1910년 한일 합방에서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터지는 시기를 다루고 있고, 물론 국내에서는 일제가 한반도에 식민지적 강압적 국가기구들(경찰, 헌병, 군, 면장제도, 산림감시)과 아울러 일제의 경제적 수탈기구들(일본 이민자들, 일본 상품의 등장, 잠사공장과 뽕나무 재배, 가마니짜는 기계의 등장과 상품화, 금광 채굴, 금융업자) 등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항상 역사가 그러하듯이, 일제의 한반도 침탈과정은 한반도 내의 친일 부왜 세력의 등장과 같이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존의 권력을 가진 사람과 아울러, 과거에 핍박받던 사람을 동시에 새로이 친일세력으로 등장시켜 권력, 경제적 이권을 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득권자들이 몰락하는 반면 일부는 상승하고, .. 2006. 4. 5.
시몬느 베이유, 1940년대 초, 뿌리를 갖는 것 프랑스의 젊은 여인, 불같은 삶을 살다 사라진 여인으로 기억되어 있다. 낭만주의자이면서 현실주의자인 시몬느 베이유. 시몬느 베이유는 인간은 항상 어느 집단에 속하여 공동체성을 맛보고, 노동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맛보면서 살아야 자신의 뿌리를 갖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인은 뿌리를 뽑혔다고 한탄한다. 더구나 뿌리가 뽑힌 사람은 쉽게 다른 사람들의 뿌리를 뽑는 일을 한다. 뿌리가 있는 사람들은 남의 뿌리를 뽑을 수 없다. 연구소의 일을 하면서 연구소가 하는 방식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들의 잣대로연구소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도둑놈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도둑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보려고 한다. 시몬느 베이유는 우리에게 새로이 세상을 보는 .. 2006.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