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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67

베르나르 올리비에, 2003, 나는 걷는다: 3권 스텝에 부는 바람 (효형출판) 지난 7월 18일에서 25일까지 중국 서안에 머물다 왔다. 물론 중국 사회학회에 참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고, 그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완전히 자유로왔던 시간은 24, 25일 정도였고, 우연히 만난 중국인과 동행하여 병마용과 진시황제릉을 구경한 것이 아마도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낸 정도이다. 나머지의 시간은 선배 사회학자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편한 시간을 보냈지만, 아쉬운 것은 내 스스로 나의 일정을 만들어 다니는 시간을 지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2007년 7월 16일 밤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발생한 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 때문에 다니는 것을 주의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 2009. 7. 29.
책을 읽을 수 없다. 삶과 죽음은 하나다.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유서에 쓴 내용이다. 죽으려고 작정하고 쓴 것이므로, 죽음에 대한 제재를 선택한 것은 추측이 가능하지만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쓴 것은 상당한 사유의 과정을 거친 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개는 주위에 대한 원망, 자신에 대한 정당성을 구구 절절히 쓰거나, 아니면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감회를 쓰는 것으로 마감할 터인데, 노무현 전임 대통령은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밝혔다. 직접적으로 거론하면,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도 곧 죽을 것이라는 철학적, 생물학적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고, 아니면 보다 직접적인 원망의 감정을 표출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사회학에서 말하듯이, 인간에게 생물학적 죽음과 사회적 죽음은 하나라고 설명하듯 그것을 다시한번 깨달은 것인지도.. 2009. 5. 23.
작은 도서관은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다 요즈음은 작은 도서관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별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기를 1994년으로 돌려보면, 필자가 당시 창원시장에게 작은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자, 당시의 시장은 창원시민을 우롱하지말라. "창원시민은 수준이 높아서 큰 백화점을 찾지 작은 시장을 찾지 않는 것 처럼 큰 도서관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작은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응답한다. 몇 년 전에는 문화관광부가 전국에 5천명에서 1만명에 하나 정도의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한 일이 있다. 요즘 작은 도서관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하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실은 작은 도서관은 2가지의 서로 배척되는 논리가 다 성립할 수 있기때문이다. 즉 작은 도서관은 전통 시장이 백화.. 2009. 5. 8.
팽창하는 사회에서는 마을도서관이 필요하다 호킨스의 '시간의 역사'라는 책에는 "왜 하필 인간이라는 고등 동물이 이 우주에 태어났는가?' 질문에 답하는 것을 보았다. 인간이 존재하기위해서는 온도의 편차가 심하지 않은 기후적인 조건(물론 이런 조건은 우주의 빛이나 열이 지구에 그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대기층, 오존층의 존재를 전제한다), 광합성 작용을 통해 산소가 공급될 수 있어야 하고, 물과 같은 것이 존재할 수 있는 원소가의 결합이 활발하고, 어느정도는 지나치게 에너지가 충만하여 무질서 상태로 나아가지 않는 상태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같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것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대처하려는 고민을 해야하므로 생각하는 동물이 나왔다고 설명한 부분이다. 즉 수축하는 우주이거나, 변화하지 않는 우주였으면, 생각하는 고등동물.. 2009. 5. 8.
존 배로우, 1994/1995, 우주의 기원 (두산동아) 전에 호킨스의 시간의 역사를 흥미있게 읽은 일이 있다. 우주현상에 복잡한 사고들을 쉽게 쓴것이라고 하여 읽어보았다. 후에 만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쉽게 쓰여졌다고 하여 아이디어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호킨스는 지금 위독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성격은 모르겠으나, 그의 아이디어는 범상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만은 틀림없다. 존 배로우가 작년에 Cosmic Image라는 책을 미국에서 펴 냈다. 주로 버블 망원경을 이용하여 촬영한 우주의 이미지를 유명한 그림 작품이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연의 모습과 대비시킨 것이다. 또는 기하적인 공식에 의해 만들어진 수학적 그림과 우주의 모습을 대비시키거나 자연이나 인공적인 조형물과 대비시킨 내용으로 되어 있다. 요즈음 사회현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물.. 2009. 4. 23.
마을공동체는 불황의 완충지역이다. 이은진(경남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 경남대교수) 지난 토요일 10월 25일 마산 내서 읍사무소에서 푸른내서주민회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심포지움에서 송순호 전 사무국장(현 마산시 의원, 민주노동당)의 발제에 대한 토론을 하기 위해 참석하고, 끝나고 나서 감자탕 집에서 같이 어울리다 밤 9시경에 자릴 떠서 254번 버스타고 집에 돌아왔다. 발제, 토론, 그리고 청중으로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마을 공동체 운동에 관심이 많은신 분들이라 발표에 대해 객관적으로 그리고 편안하게 나의 의견을 말하였다.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의 고민이 여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조직의 문제이다. 즉 (1) 다른 단체와의 연계, 그리고 회원이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다른 단체와의 연락, 협조, 통보, 협의, 합의, 연대 .. 200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