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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사람 생각38

도서관에 가난이 몰려온다. 4월 2일자 뉴욕 타임지에는 미국의 마을 도서관에 가난한 이들이 몰려오고 있어 도서관 사서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중장년의 신사복 차림의 사람들이 실직하여 차에서 지내다가, 도서관문만 열리면 열심히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있다는 것, 그리고 상당수의 실직자들은 사서들에게 취업지원서나 이력서를 대신 써 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다. 심하게는 도서관내의 이용자들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도서관 내의 현금함에 손을 대고, 그들끼리 싸우고 하여 도서관에 대한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한다. 연구소에서는 이미 1997년말에 창원이 마을 도서관의 변화를 경험하였으므로, 동병상련의 감정을 갖고 있다. 1997년 말 마을 도서관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2009. 5. 7.
강제된 독서는 교육이 아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초,중,고 학교로 독서인증제를 확대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아래 경남도민일보 기사 참조 '독서인증제 전면 유보' 주장…논란 재연 조짐 2009년 04월 23일 (목) 김성찬 기자 ◇도교육청, 독서인증제 전면 시행 계획 =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단위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독서인증제를 도내 전 초·중·고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며 각급 학교 추진 계획과 실적을 보고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필독도서 10권과 권장도서 20권 이상으로 구성된 인증도서를 선정하라고 권장했다. 도서선정은 교과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선정하되, 각급 학교 도서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인증방법은 해당 도서를 읽고 독후 활동을 한 학생 모두에게 '독서인증서'를 주고, 평가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하기로 했다.. 2009. 4. 23.
마을공동체는 불황의 완충지역이다. 이은진(경남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 경남대교수) 지난 토요일 10월 25일 마산 내서 읍사무소에서 푸른내서주민회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심포지움에서 송순호 전 사무국장(현 마산시 의원, 민주노동당)의 발제에 대한 토론을 하기 위해 참석하고, 끝나고 나서 감자탕 집에서 같이 어울리다 밤 9시경에 자릴 떠서 254번 버스타고 집에 돌아왔다. 발제, 토론, 그리고 청중으로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마을 공동체 운동에 관심이 많은신 분들이라 발표에 대해 객관적으로 그리고 편안하게 나의 의견을 말하였다.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의 고민이 여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조직의 문제이다. 즉 (1) 다른 단체와의 연계, 그리고 회원이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다른 단체와의 연락, 협조, 통보, 협의, 합의, 연대 .. 2008. 10. 29.
공짜만 부추기는 축제 2008년 9월26일(금)~29일(일) 제3회창원평생학습축제가 세코에서 개최되었다.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5개 마을도서관(사회교육센터)에서도 부스참가를 하였고, 부설기관인 경남북아트연구소에서도 동아리 부스로 참가를 하였다. 첫 날 개막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부스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리고 몇 몇 부스의 담당자들과 부스운영과 부스꾸미는 것 축제에 대한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창원시평생학습축제를 보며 든 생각은 1)축제를 위한 축제 목적이 없는 축제 2)배울 것이 없는 평생학습축제, 공짜심리만 부추기는 축제 3)창원시평생학습축제인데 어느 도시의 평생학습축제인지 정체가 불명확한 축제라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한 발 물러나 생각해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창원은 작년.. 2008. 10. 5.
구상과 추상 이 은 진 (경남대 사회학과) http://eunjinlee.tistory.com 내가 현실을 보는 것은 구체적인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것이 보일 뿐이다. 내가 표현하는 것은 외부의 것이 객관적인 상태로서 경험되어서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고의 틀을 거쳐서 표현된 것이다. 한 사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회에서 표현되는 양식을 보면 그 사회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 솜씨를 보면 바로 이명박의 말솜씨를 수용한 백성들이 사는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747, 비핵개방3000의 구호는 실상 이명박이 약속할 공약이 아니었으나, 백성들은 무지의 소산에서 아니면, 현실의 어려움을 표현해주는 소망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명박은 이를 다시 스스로 할 수 .. 2008. 7. 30.
표현의 자유가 경제를 살린다 이 은 진 (경남대 사회학과) http://eunjinlee.tistory.com 해외에 나가면 특히 아시아 국가 지역에 가면 한국의 영화가 많이 텔레비젼에 상영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지난 11월에 말레이지아 페낭에 만난 호주에 사는 중국 여성학자는 나에게 한국의 드라마에 빠져 지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전에도 한 홍콩의 교수가 한국의 영상산업이 발전한 것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민주화되어서 다양한 소재가 창작활동에 활용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이런 점에서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처럼 다양한 문화를 지난 국가가 없지만,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억누르고 있기때문에 역동적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있다 지적한다. 며칠전 한국의 방송통신 위원회는 인터넷에서 조중동 신문에 게재하는 .. 2008. 7. 3.